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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3년

고창의 쇠고기와 수준급의 냉면 코비드 모임 기준에 따라 서울 도심을 피해 수도권에서 열리는 학회가 많다. 예전의 원천유원지가 상전벽해가 된 광교. 수원컨벤션센터 옆에 고깃집이 있다. 가장 좋은 8,9 등급만 가져온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여 이름도 경성89. 전국에서 고기를 골라 오지만 특히 전북 고창의 한우를 쓴단다. 맛난 이유는 강원도 횡성과 같은 해발 고도 고창에서 키운 한우라 한다. 비장탄을 잘 달구어 아주 가는 석쇠에 고기를 굽는다. 등심, 꽃등심, 살치실의 구성. 등심은 1.5cm, 꽃등심은 2cm, 살치살은 1cm 두께로 썰어낸다. 일인 150 그람. 등,꽃, 살의 그 순서대로 먹기를 권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참 적극적이다. 틈나는대로 고기를 구워주고, 모자라는 찬은 말하지 않아도 채워 주고. 오랜만에 고깃집에서 살아있는 눈동자들을 본다. 우둔살로 매콤달콤하게 무쳐 내는 육회, 샐러리로 시원하게 만든 짱아찌, 열무물김치 세련되게 구운 고기를 계속 집어먹게 만든다. 쇠고기도 좋지만 이 집 냉면이 수준급이다. 매밀 함량 70%, 고기 후 맛보기 후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냉면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넣고 끓여낸 맑은 육수. 냉면의 적절한 끊김. 바로 전에 먹었던 아삭한 양념 양의 맛도 잊게 만드는 수작이다. 오호! 이런 냉면 주는 고깃집이 좋다. 광교에서 고창과 평양을 동시에 만났다.

경성 89

경기 수원시 영통구 법조로 25 광교 SK VIEW Lake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