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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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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서울식 통영 다찌 기본상에 술을 한 병 시킬 때마다 새로운 안주를 내는 푸짐한 통영 다찌집과는 사뭇 다른 네기 실비. 서울에서는 아무래도 통영과 같은 식으로 음식을 내기는 어려운 모양. 풍부한 해산물 요리를 시간 배열하여 코스로 낸다. 저녁은 코스만 있다. 룸이 여럿 있어 코시국에 일행들과 오붓이 즐길 수 있다. 와인,사케는 2만, 위스키는 4만원의 코키지 차지가 붙는다. 시금치, 다시마와 황태껍질 튀각, 세 가지 해초가 기본찬, 알배추와 갈치속젓도 기본이다. 1. 간장에 조린 문어. 다리도 좋지만 대가리 부분이 더 맛있다. 2. 석화. 통영하면 생굴이 빠질 수 없다. 초장을 살짝 얹었다. 3. 멸치회초무침. 큼직한 멸치회를 마나리, 마늘편, 고추와 초장으로 버무렸다. 멸치회가 없으면 통영음식이 아니다. 4. 쥐치간을 올린 쥐치회, 실치, 붕장어 세꼬시, 돌돔, 방어회. 신선한 제철 생선회. 한 점씩. 5. 전복, 해삼, 돌멍게, 피조개, 참소라. 해물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조개류. 6. 잡어회. 고소한 맛이 일품. 7. 아나고 구이. 큼직한 아나고를 통째로 잘 구워 테이블에서 잘라서 서빙을 해 준다. 생강채나 방아잎을 곁들여 소스에 찍어 먹거나, 파김치와 함께 먹기를 권한다. 8. 충무김밥. 9. 아귀찜. 10. 방아잎과 홍합을 다져 부친 전. 향긋하다. 11. 유곽. 조갯살을 다져 쇠고기, 야채와 섞어 소를 만들어 대합 껍데기에 채워 구워 낸 요리. 제일 맛있었던 요리. 12. 문어와 톳을 넣은 솥밥과 잡어매운탕. 13. 서비스 안주로 낸 장어요리. 한 가지 요리 한 점 씩 맛보는 해물요리로 통영 다찌의 기분을 좀 낼 수 있는 집. 시끌벅적하고, 투박하고 푸짐한 통영의 분위기가 아니라, 세련된 레스토랑에서 조용히 즐기는 해물요리. 실비는 절대 아닌.

네기 실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2길 10 덕수궁 디팰리스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