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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별로예요
3년

간략한 우육탕면 메뉴는 단촐하다. 대만식 우육탕면이 주된 식사메뉴. 사이드에 마라황과 (오이를 두드려 깨서 만들어야 파이황과), 사천식 만두 등이 있고 바오에 속을 달리 해 끼워서 세 가지로 낸다. 만두는 물만두 사이즈라 한 입에 넣기 좋고 고추기름으로 만든 소스에 얹어 내는데 색깔만 빨갛고 매운 기는 거의 없다. 마라황과도 깨서 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칼로 잘 잘라 속만 뺀 것이고 양념이 거의 배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오이토막에 가깝다. 고수는 향이 비교적 신선하다. 바오는 멘보샤나 동파육을 끼워 넣은 것이 닭튀김을 끼워 넣은 것보다 조금 비싼데. 한 피스에 가격이 꽤 한다. 두 개 정도의 가격이면 적절할 듯 한데. 이젠 성수동의 물가도 낮지 않다. 제일 나은 메뉴는 동파육이다. 양에 비해 가격이 좋다. 동파육 바오를 먹을 바에 동파육 시켜 나누는게 더 낫다. 우육탕면에 우육이 매우 부족하다. 국물은 하얗게 멀겋다. 좀 실망스럽다. 홍소우육탕면이 그나마 약간 칼칼하면서 원래 우육탕면 색깔을 낸다. 쇠고기덩어리가 서너개 들어가야 제대로 된 우육탕면인데 이 집의 탕면에는 냉면의 편육처럼 딱 석점이 들었다. 메뉴판에 보이는 것보다 토핑으로 얹은 파다짐도 아주 조금 들어 있다. 재료를 매우 아끼는 집 같다. 대만식이라는 말은 빼면 좋겠다.

러위엔관

서울 성동구 연무장7가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