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의 냉면 유기에 담겨 나온 냉면은 육수 색이 진하다. 한 모금 맛보면 장맛과 감칠 맛 나는 고기 육수가 느껴진다. 80%쯤 되는 툭툭 끊기는 거무스름한 면도 좋다. 고명도 전형적 냉면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비빔은 자극적이지 않은 단아한 양념이 들어 있다. 과하지 않다. 만두는 실하다. 두부가 듬뿍 들고 배추와 숙주가 씹히는 전형적인 이북만두. 큼직하게 세워져 나온다. 초간장에 찍어 한 입. 냉면의 제일 좋은 친구. 제육은 처음 보는 스타일. 육수에 담겨져 지단 등의 고명을 얹어 나온다. 바로 삶은 제육이 아니라 좀 퍼석하다. 육수 속에 있어도 고기 부분이 촉촉하지 않음이 감점 요인이다. 면수 아닌 육수를 주는 것도 감점. 지긋한 연세의 아주머니가 자가제면 해 내 놓는 냉면. 꽤 업력이 긴 듯하다. 점심시간에 식객들이 제법 있다. 주차장도 넓고. 입구가 내리막길에 있다. 다음엔 기성과 교동을 방문할 차례다.
어수정 평양냉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8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