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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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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독특한 카이센동 잘 지은 흰 쌀밥에 여러 해물을 올린 해산물덮밥은 맛있다. 간편하고 맛있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인기가 있다. 더욱이 제철해물을 푸짐하게 얹으니 식사로도 또 안주로 겸해서 즐기기에도 좋다. 카이센동은 횟감을 다양하게 사발밥 위에 두르는데, 사시미 모리아와세에서 볼 수 있는 사시미의 형태로 올리는 게 흔하다. 이 집은 제이타쿠동이라 부르는데 제이타쿠는 사치스러운 이란 뜻. 사치스러울 정도로 많은 재료를 밥위에 올리는 카이센동의 한 종류라 설명한다. 몇 가지 해산물을 그대로 올리기도 하지만 주된 해물은 참다랑어를 다진 베이스에 여러 제철 재료를 다져 섞어 밥위에 올리는 해물다짐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면 연어알, 새우, 뿔소라, 청어알, 참치뱃살, 참치등살, 연어, 오이, 단무지 등등. 다짐은 네기도로처럼 아주 잘게 다지지는 않고 어떤 재료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다진다. 이게 주된 덮밥소가 된다. 이걸 기본으로 어떤 해물을 함께 올리느냐에 따라 쉐프특선이 되기도 하고, 우니, 단새우, 관자를 함께 올리면 삼대장이 되기도 하고, 약간 아부리를 하면 아부리 한그릇이 된다. 보통의 카이센동은 젓가락으로 식사를 마칠 수 있지만 제이타쿠동의 다진 덮밥소와 밥을 함께 먹으려면 숟가락이 꼭 필요하다. 처음에는 김에 해물과 밥을 적당히 싸 먹다가 와사비와 간장소스를 밥에 부어 넣고 비벼서 먹기를 권한다. 마치 회덮밥처럼. 간장소스는 감칠맛이 좋은데 좀 달다. 이 제이타쿠동을 시키면 차완무시를 전채로 주고, 카이센동을 다먹은 후에는 라면과 후식이 함께 나오는 코스요리로 준다. 따로 마제면을 시켜 맛을 본 건 좋았으나 코스에 더하여 점심 음식으로는 양이 많게 되었다. 제이타쿠동은 코스로 나온다는 걸 주문할 때 미리 설명을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언제나 메뉴를 꼼꼼히 읽을 일이다. 해물다짐을 얹어 내는 카이센동. 다 좋은데 값이 좀 사치스럽다. 코스로 내지 말고 2만원 내외 이면 인기가 더욱 많아질 듯 하다.

제철그륵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26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