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잘드는 고즈넉한 언덕, 농원의 장어요리 나이 지긋한 일본인 쉐프가 주방을 담당하고, 푸근한 인상의 안주인이 홀서빙을 담당하는 장어요리집. 렉스필드 바로 앞에 있다. 장어요리와 사시미코스 등 일본식 요리로 이름이 났다. 장어덮밥을 맛보았다. 사각 찬합에 타래를 뿌린 흰 밥을 깔고 위에 장어를 구워 올렸다. 장어는 구워 각지게 썰어내지는 않고 덩어리로 몸통쪽 한 덩이 꼬리쪽 한 덩이로 덮었다. 굽기는 바삭한 쪽 보다는 촉촉한 쪽에 가깝고 껍질의 굽기도 적당하여 과자같이 바삭하지도, 덜구워 질겅거리지도 않는다. 민물장어의 살은 갈치나 병어에 버금가게 부드럽고 연하다. 히쯔마부시에서 보는 파, 와사비, 등은 없고 오직 생강채 하나만이 야꾸미. 심플하다. 가리와 단무지를 낸다. 장어덮밥엔 조그만 우동이 딸려나오며 빨간 깍두기가 오히려 생경하다. 오천원을 더 내면 우동에 더하여 튀김이 같이 나온다. 충분하고 맛난 점심이 된다. 운동 마치고 장어집이나 고기집에 가서 푸짐하게 음식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점심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간단하고 소박한 장어덮밥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식탁교제를 할 수 있다. 이스트밸리나 큐로에서도 갈만하다. 예약은 필수.
호령
경기 여주시 산북면 광여로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