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인 오래된 맛집. 한 번에 제주의 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어 편하지만 예전의 정겨움은 없다. 분주하고 척척돌아간다. 4인 세트. 뭘 시킬지 고민하는 팀에 최적화 된 지갑털이. 밑반찬들 다 좀 달다. 고등어회. 적절한 두께. 전복 소라 회 신선하고. 갈치회는 양이 작고 너무 차다. 아직 해동 타이밍의 실력이 부족하다. 회는 매콤한 양파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 속에 있는 풋고추 정말 맵다. 돔베고기는 평균. 갈치를 갈아만든 갈치젓에 찍으면 새우젓 못지않다. 전복구이도 평범하나 갈치구이가 이게 일품. 제일 낫다. 충분히 두껍고 간이 적절하고 촉촉하게 잘 구워낸다. 흰 깨살보다 가시 사이사이의 붉은 살이 크고 고소하다. 고등어조림의 고등어 매우 퍽퍽하다. 생물일까? 유리네의 이름을 냈던 성게미역국만은 여전하고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소환한다. 사람이나 사업이나 여일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제주의 풋고추는 장식용이란 걸 잠시 잊었다. 한라산도 조심하시길.
향토음식 유리네
제주 제주시 연북로 1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