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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1년

괜찮은 한우 코스요리 대개 한우오마카세는 고기의 구성과 양이 부족하고 그 부족분을 여러 가지 요리로 감당한다. 맛난 부위의 쇠고기를 충분히 내고 그에 따른 가격을 붙이면 식객들의 불만은 없다. 하지만 가격은 세게 붙이고 고기는 부실하게 내면 여기서 불만이 발생한다. 우미학의 하루 한팀 오마카세를 맛보았다. 고기 다소 부족한 양이지만 가격도 그에 맞게 정해 놓았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다. 요즈음 룸 사용에 미니멈 촤지가 있으니 이 방은 네 명이 가야 좋다. 고기는 다섯부위. 안심, 등심, 새우살, 꽃갈비살, 늑간살로 구성했다. 룸에서 굽지 않고 주방에서 구워 잘라 개인별 접시에 서빙해 준다. 아무즈부슈로 내는 감태에 싼 육회는 소담하게 맛있다. 이어 나오는 육사시미 마블링이 좋다. 함께 올린 매실절임은 노른자와 육사시미의 맛을 부스터 한다. 첫 구이 안심이 인상적이다. 참 부드럽게 썰리고 녹아드는 그 질감. 모든 부위 중 제일이다. 다음이 등심. 시어링을 맥시멈으로 하고 캐비어를 올렸다. 등심은 안심만큼 부드럽지는 않지만 진한 기름맛이 구수하다. Rib cap인 새우살 한 점을 가운데 놓고 좌우로 갈비살을 한 점 씩 구워 컨디먼츠와 함께 짝을 이루어 놓았다. 고기의 양에 비하면 모든 컨디먼츠의 양이 과하다. 사이사이에 고기 한 점 얹은 잔치국수, 등심을 가운데 끼운 샌드위치, 식사로 깍두기볶음밥과 호박된장찌개를 낸다. 식사의 양은 부족하지는 않은데 고기의 양이 약간 아쉽다. 그래도 여러 가지 종합하면 최근 맛본 한우오마카세 중 꽤 괜찮은 식당에 속한다.

우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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