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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3년

정자역의 쇠고기 구이 식당 압구정에 본점이 있고 분점 여럿 중 하나가 분당에 있다. 쇠고기 맡긴차림 혹은 코스는 흔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 다 비슷한 것 같아도 집집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이 식당은 고기에 집중한다. 코스 안에 꼭 내야 할 좋은 안심과 등심이 들어있고, 비교적 양이 충실하다. 중간에 내는 요리도 육회, 등심샌드위치 등 쇠고기를 반드시 포함한 요리로 구성해, 해물 등 생뚱맞은 요리를 내지 않아 산만하지 않다. 식당 이름답게 고기에서 고기다. 룸에서는 식탁에서 바로 굽지 않고, 구석에 화로가 따로 있어 잘 구워, 적당한 크기로 인원 수에 따라 배분하여 놓아 준다. 트러플소금, 말든과 천일염을 반반 섞은 소금, 유자와사비를 컨디먼츠로 썼다. 1. 육회를 스시처럼 뭉쳐서 김, 과자, 깻잎 위에 올리고, 단새우 그리고 캐비어를 올렸다. 핑거푸드 같은, 육회스시 같은, 타파스 같은 첫 점. 육회는 살짝 양념이 되어 있다. 2. 샤토브리앙. 특안심. 한 점은 통후추 몇 알, 한 점은 감태를 올렸다. 걷어 내고 소금만 살짝 얹어 먹는게 제일이다. 이 독창적인 말든반 천일반 소금이 달고 부드럽다. 3. 채끝등심. 미디엄래어로 레스팅까지 해 두툼한 크기로 썰어 준다. 역시 소금. 유자 섞은 와사비도 상큼하다. 4. 등심샌드위치. 보통의 가츠산도에 든 고기 두께가 아닌 두툼한 가츠산도. 한 입에 넣기 벅찰 정도. 5. 양념한 꽃갈비살. 살짝 달게 한 간장 양념이 좀 아쉽다. 6. 꽃살 초밥. 꽃살을 얇고 길게 덮고 토치로 살짝 불질을 가해 지방맛을 끌어 내고, 쪽파를 얹은 스시. 7. 쇠고기 라면. 8. 후식 업진, 토시나 잡다한 제비추리, 아롱사태 이런 부위 다 빼고 쇠고기 중에서 중심 부위만 택해 안심, 채끝등심, 갈비에 국한한 선택이 돋보인 코스. 근방에 산다면 연말에 가족이든 친구든 오붓이 모여 줄길 수 있는 쇠고기 구이 식당이다.

우텐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7 정자동2차 푸르지오시티 2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