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한우 투뿔 드라이에이징. 안심 2주, 등심 4주, 채끝 6주 내외 숙성. 100gr당 79,000. 고가다. 정말 비싸다. 홀에는 디귿자형 바가 있고 안쪽에 조그만 룸이 있어 일행과 음식과 대화를 오붓이 즐길수 있다. 룸에도 화로가 갖추어져 있다. 충북 음성 고기를 숙성해 내는데 적당한 크기로 포장되어있고 무게가 표시되어있다. 안심, 등심, 채끝을 1,850gr 주문해 7명이 나누었다. 거의 단체인데 대량의 고기를 구워야 하니 두 군데 화로에 나누어 구웠다. 그런데 안심의 굽기가 적절하지 않아 실망. 135도에 못미치고 레스팅도 충분치 않아 고기의 맛을 맥시멈으로 끌어 내지 못했다. 질기다. 반면에 채끝과 등심은 잘 구워냈다. 미디엄래어. 전채로 든 능성어회, 성게알샷, 포도알과 아보카도, 게살, 올리브유, 식초로 만든 스페인식 찬 스프 그린 가스파쵸, 젤리를 곁들인토마토샐러드, 바지락찜 등은 입맛을 돌게 하는 전채 역할을 잘 해냈다. 식사로 먹은 국수나 솥밥이 오히려 돋보였는데, 특히 버섯솥밥이 맛있다. 야구선수는 야구를 잘 해야 하고,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듯이 고깃집은 고기를 잘 구워내야 한다.
휴 135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나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