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한복판의 캐쥬얼 이탈리안 눈길을 끄는 로맨틱한 외관. 안에 들어가면 따듯하고 행복해 질 것 같은 하얀 이층집. 사치품 매장이 즐비한 청담동이라 식대도 상당히 높으리라 짐작하지만 요즈음 물가에 비하면 오히려 저렴하다. 각 디쉬에 담긴 음식의 양도 넉넉하다못해 푸짐하다. 그래서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깜빠뉴에 들이붓다시피 하는올리브, 페페파이는 거의 피자 한 판.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파스타도 스테이크도. 58,/인. 코스도 각 섹션에서 하나씩 고를 수 있는데 디저트와 차까지 마무리 하고 싶으면 코스가 좋겠지만, 음식의 양이 넉넉해 적절하게 먹고 싶거나 와인을 곁들이려면 마음에 드는 단품을 몇 개 골라 먹는게 좋다. 코키지는 와인 병당 40, 두 병까지 가능. 식당에 갖춰논 와인들도 고르기에 부담이 없도록 구성해 놓았다. 아재들이 이것저것 시켜 먹으니 보기 좋았던지 가라아게와 현미아이스크림을 언더하우스로 냈다. 이런 서비스가 와인러버들에겐 재방문을 결심하게 만든다. 바로 길건너에 레드텅부틱 와인가게가 있으니 여기에 들려 한 병 골라오면 안성맞춤. Walter Hansel. Pinot noir. South slope. 좋아하는 Russian river valley 피노누아만큼이나 애제자들과 나눈 맛있는 저녁시간이었다.
페어링 룸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81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