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맛 쓰촨요리 구수계도 맵디맵다. 고수향이 신선하고 마라의 얼얼하고 매운 맛이 훅 치고 들어 온다. 만만히 볼 접시가 아니다. 라구도 맵다. 이건 칼칼하게 맵다. 맵찔이들을 위한다면 이런 시그니쳐들과 동시에 흑후추소고기 볶음밥을 병행하거나 누룽지탕을 함께 하면 좋다. 레드문 볶음면도 순하고. 매워 보이는 라즈지는 오히려 보기보다 순하다. 붉은 고추 골라내면 막상 닭고기 조각은 몇 안 된다. 매운맛이 중독되어 해산물 굴소스 요리는 오히려 평범해 진다. 맛도 상대적이다. 가장 더운 여름. 이열치열 쓰촨요리로 즐겨 보는 것도 괜찮다. 뜨겁고 몽환적인 붉은 조명 아래.
레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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