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와 비바람 치는 날도 냉면은 맛있습니다. 서관면옥 출신 쉐프시라 하여 반가운 마음에 제자들과 함께 방문. 냉면은 맛있습니다. 간도 적절하고 면도 비오는 날임에도 좋았고 프리젠테이션 그만하면 훌륭합니다. 유행하는 들기름 비빔면도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드 메뉴 별로였어요. 처음 시킨 양무침은 후회. 양무침 속 양은 말라서 딱딱해 양을 먹는다기보다 무말랭이 짱아찌를 먹는 것 같았어요. 일부러 말려서 하신 건지 처음 먹어보는 texture. 부민옥 양무침을 연상했다가 너무 달라서 당황. 제육은 부드럽게 잘 삶았는데 참 얇아서 아쉬웠고 냉면과 함께 나오는 수육도 거의 살라미 같은 두께였어요. 하긴 만원에 냉면과 수육을 주시니 이렇게 내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해는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만두는 직접 빚으시는 건지 기성품인지 웬지 좀 익숙한 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냉면은 추천합니다.
찬성면옥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길 9-1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