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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추천해요
5년

내 맛집의 기준은 첫째 음식이 맛있고, 둘째 값이 적절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데, 값이 적절하다못해 저렴한 식당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맛이 좋고 음식값 저렴한 집 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음식의 맛과 그 가격은 정비례하지도 불비례하지도 않는다. 완전한 종속변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독립변수도 아니다. 비싸고 맛있는 식당, 비싸지만 맛없는 식당, 싸지만 맛없는 식당, 싸고도 맛난 식당. 모두가 이 마지막 식당을 찾아 열광한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양이다. 싸고 맛있지만 양이 충분치 않다면 섭섭하다. 결국 가격의 문제로 귀속된다. 맛있고 싸고 양도 푸짐하다면 최상의 조건일 것이다. 이 이율배반적인 최상의 조건. 여기 그런 식당이 있다. 생긴지 얼마 안되는 이 식당은 자그마한 데 금방 주변에 알려졌다. 소고기짬뽕. 불맛나게 볶은 야채와 고소한 국물에 면만큼이나 많이 차돌을 넣고 계란노른자로 화룡점정한 작품. 9천원인데 한 사람이 다 먹기 벅차다. 깐풍기. 큼직한 순살로만 만든 시그니쳐. 찹쌀넣어 얇디얇은 튀김옷 쫄깃바삭한 명품. 퍽퍽한 살은 한 번도 없었다. 셋이 먹어도 많다. 만구천원. 닭고기 프랜차이즈들은 크게 긴장해야 할 듯. 마파두부덮밥. 맨밥이 아닌 고슬하게 볶은 볶음밥 위에 알싸한 불맛나는 마파두부. 볶음밥만 먹어도 맛나다. 9,000원 Only. 팔보채. 엄청난 양의 매콤한 팔보채 요리. 칭따오를 필히 동반해야 한다. 28,000원. 믿기는가? 짜장면. 담아내는 그릇 자체가 크다. 면도 쫄깃하고 느끼하지 않게 볶았는데 유니짜장 같이 소고기를 듬뿍 갈아 넣었다. 7,000원. We are in Heaven! 물만두. 다른 집 양 생각하면 안된다. 접시에 깔려 나오지 않고 볼에 가득 담겨 나온다. 알이 크고 맛있다. 5,000원. 절대 얕보지 말것. 친구들과, 가족들과 식사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배달 주문이 밀린다. 그래서 요리가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린다. 화교에게 배운 솜씨라 하고, 원주에 있다가 왔다는 쉐프. 주차 좀 불편함을 제외하면 이 식당은 내 맛집 기준 백점 만점에 95점이다. 추가 방문: 양장피와 유린기를 맛 봄. 재료의 맛을 잘 살리면서 양이 푸짐. 양장피도 맛과 양이 훌륭함. 유린기는 닭다리살만 이용해 잠 부드럽게 잘 튀김. 와인을 BYO 해서 마시니 큰 올리브를 안주로 내 줌. 해물쟁반짜장. 약간 매콤하며 해물 여러가지가 듬뿍든 짜장면. 양이 많아 두 사람 먹고 남을 정도. 사천탕수육 바삭하고 쫄깃한 튀김옷 두툼한 고기. 볶먹이 아닌 건 좀 불만.

주하객잔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78길 170 한강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