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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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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돌담너머 바다. 판포리에 있는 퓨전이탈리안 레스토랑. 3시반에 도착했더니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근처를 배회하다가 5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테이블이 거의 꽉 차 있었다. 나는 혼자 가서 여러 메뉴를 시킬 수 없었던 탓에 아쉬움이 컸는데 일단 가장 궁금했던 <판포문어파스타> 를 1순위로 두었다가 보니 <갈릭마요크림통새우밥>는 테이크아웃도 가능 하다는 걸 보고 혹시 먹다가 남기면 포장 가능한지 여쭤보고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두 메뉴 모두 시켰다. 그리고 음료는 <청귤맥주!> 일단 손님이 갑자기 몰려든 탓인지 가장 늦게 들어 온 내 주문은 조금 시간이 걸렸다. <판포 문어파스타>는 1테이블 당 1접시만 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뭐 나는 1인 1접시가 되어버렸으니 개이득. 사실 문어 파스타에 대한 기대는 반반이었다. 문어 자체가 조금만 오버쿡이 되어도 엄청 탱글해져서 씹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 십상인데 반대로 조금만 덜익혀도 물컹해서 씹기가 싫은 상태가 되어버리는 꽤 다루기 까다로운 식재료 중 하나다. 그런데 막상 나온 문어파스타! 가위로 잘 잘라내고 한입 먹어보니 문어가 너무 부드럽고 야들하게 적절한 식감으로 잘 조리된 것이었다. 파스타 라는 음식 자체가 사실 잘만들어야 기본이라 ‘맛있다!’ 라는 인상을 주기 힘든 메뉴 중 하나인데 이곳의 문어 파스타는 문어의 식감과 파스타 면발의 익힘 정도와 맛까지 모두 잡았다. 어찌보면 무난할 수 있는 맛이지만 어느정도 수준의 내공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같이 나온 <갈릭마요크림 통새우밥> 이걸 한 입 먹어보고는 일종의 변형된 텐동 같다고 생각했다. 텐동 타레의 자리를 갈릭마요크림이 대신 했다는 느낌. 튀김을 정말 잘하시던데 이건 좀 빨리 잘게 잘라서 밥과 비벼 먹었어야 할 것을 튀김 맛에 취해 한개씩 빼 먹다가 나중에 기름을 먹은 갈릭크림밥이 조금 느끼해졌다. 후회.. 하지만 조금만 먹고 포장 하고자 했던 처음의 의지는 온데간데 없이 빈 밥그릇만 남았고요.. 그치만 완식 가능했던건 그 느끼함을 씻어준 <청귤맥주> 덕에 가능 했던 것 같다. 생맥주에 직접 담그시는 청귤청을 타서 내어주시는 것인데 이게 또 별미. 나 같은 단것을 싫어하는 애주가들에게 이건 술이라기 보다는 그저 맛있는 탄산음료 정도의 느낌이 든다면 술이 약하신 분들에겐 기분 좋게 달콤한 맥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몇번의 제주여행에서 조금 더 발전된 색다른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서 가볍게 퓨전이탈리안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일주서로 4533-19 11시30분오픈 하절기 8시30분 마감 3시30분~5시 브레이크타임. 매주 화요일날 휴무.(변동사항다소 있음). 당일날 당일 오전 9시~10시까지 선착순 전화예약 : 01053445527

돌담너머 바다 시즌2 현무암 닭강정

제주 제주시 테우해안로 4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