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개인 카페의 명암이 공존하는 곳. 몇 차례 방문 후 리뷰. 원앙차/루이보스바닐라라떼/말차라떼/아이스아메리카노/푸딩 기본적인 커피 맛은 굉장히 훌륭하다. 아메리카노는 가격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원두를 산미가 높은 것, 낮은 것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 커피잔도 메뉴와 잘 어울리는 독특한 것들이 나와서 시각과 촉각을 즐겁게 한다. 시그니처 메뉴들의 대중성이 얕다. 좋아하는 취향이 있다면 잘 맞겠지만 허들이 너무 높다. 원앙차는 커피와 밀크티가 섞인 독특한 커피지만 커피로서의 풍미도, 밀크티로서도 향과 맛이 다소 떨어진다. 서로 섞이면서 시너지를 올린다기보단 불협화음이 있다. 좀더 맛을 세밀하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 루이보스바닐라는 루이보스티 특유의 달콤한 향을 바닐라와 완벽하게 어우러지게 한 맛이다. 흠잡을데가 없다. 말차라떼는 프랜차이즈의 흔한 달달한 맛이 아니라 설탕이나 시럽이 빠진 말차 본연의 맛이다. 정통 말차를 지향한다면 말차나 녹차 함량을 높여서 더욱 진하게 해야 풍미를 느끼기 좋을 텐데 다소 싱거운 감이 있어 아쉽다. 푸딩은 맛있지만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달걀만으로 만든 고급은 아니고 프랜차이즈의 대량생산 제품보다는 나은, 중간 어딘가의 가성비로 보면 된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듯하다. 컵이나 테이블의 기본적인 위생은 문제가 전혀 없지만 케이크 진열장이나 화장실,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들의 위생 상태가 아쉽다. 아르바이트 한 명이라도 있으면 조금 나을텐데. 오븐이 있는 가게 뒷편의 환기가 잘 되지 않는지 카페 안에 달걀 냄새와 케이크 굽는 냄새가 답답하게 뭉쳐있는 경우가 잦다.
비스트롱 커피 로스터스
서울 강서구 양천로24길 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