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사골칼국수를 판다길래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간 동네의 작은 가게. 사골육수 베이스의 곰탕 칼국수 만두국이 메인 메뉴이고, 냉면과 모밀도 팔고 있었습니다. 저녁으로는 약간 이른 다섯시라는 시간에도 금방 가게가 꽉 차버리더라고요. 모두들 이곳에 여러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분들 같았습니다. 사골 국물이 굉장히 진한데 조미료 맛이나 그 어떤 자극적이고 잡스런 맛도 나지 않았어요. 면발도 도톰한 것이 씹는 맛이 좋았고요. 김치는 마늘 맛이 많이 나는, 명동교자 식 김치였는데 사골과 잘 어울렸어요. 냉면을 시킨 옆 테이블에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길래, 신뢰도가 올랐습니다. 두번째 방문에서는 곰탕을 먹었는데 이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포장 서비스도 굉장히 좋고 사장님이 너무나도 친절하셔서, 전혀 흠잡을 데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가격도 칠천원 정도 선으로 적당하고요. 성신여대입구 주변에서 가본 음식점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미향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4길 31 덕우빌딩 1층
미오 @rumee
비 오는 날 사골 칼국수 좋아요... ☔️ 글을 읽는 저도 절로 아 좋은 식당이다..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