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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4.0
2개월

강화 풍물시장에는 줄 서는 밴댕이집이 세 곳 정도 있습니다. 한 집은 방송을 탔고 또 한 집은 대통령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그중에 제일은 철이네 집. 손님이 너무 많아 따로 홍보할 필요조차 없는 곳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회무침은 여기가 최곱니다. 양념에 특별한 고소함이 치고 올라옵니다. 참기름도 아니고 통깨도 아닌 것이 볶은 콩가루를 쓴 건가 싶긴 합니다. 딱히 양념에 눈에 띄는 재료가 보이진 않아요. 밴댕이 회 자체도 탱탱하고 신선합니다. 된장은 따로 달라고 해야 내어 주시는데요, 된장에 초고추장과 와사비를 섞은 특제 양념을 제조해 깻잎에 싸먹으면...환상 구이은 고소한 맛이 별미입니다. 통째로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가운데 뼈는 조심하고 발라먹는게 좋을 듯해요. 기본찬으로 나오는 게장. 특별한 맛은 없지만 이것도 신선해서 별미. 리필도 해주십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 듯합니다. 평일에야 그나마 한산합니다. 2인 정식은 34,000원. 다른 집보다 1,000원 저렴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3인분입니다. 다만 예전보다는 밴댕이 회 양이 조금 줄었습니다. 회무침에서도 채소 비율이 더 늘었네요. 오랜만에 오니 슈링크플레이션을 새삼 느꼇습니다. 사장님도 수다스러우신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너무나 바쁜 나머지 말수가 줄으셨어요. 그래도 친절함은 그대로.

철이네 집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17-9 강화풍물시장 2층 20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