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에서 안덕 산골로 좌회전 합니다. 남서쪽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이 장관이죠? 날씨가 좋습니다. 뽀로로 테마파크는 입구에서부터 뽀로로, 해리, 패티, 크롱, 에디, 포비, 루피, 로디가 반겨줘요. 28개월 유아는 눈이 휘둥그레집니다.(아기상어- 코코멜론을 거쳐 현재 뽀로로) 제 생각인데, 사람많고 안이 시끄럽고 휘양찬란하기 때문에 24개월 지나야, 괜찮을거 같아요. 인지능력이나 신체 면에서도요. 쥬니어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일단 입구에서 사진하나 찍어주구요. 브금으로 밤바라밤, 딩동댕, 바나나차차, 예쁜 아기곰 등의 노래가 쉴새없이 나옵니다. 뽀로로 매니아인 도슐랭 주니어에겐, 입장부터 BGM이 쫙 깔려주니 정말 흥분의 도가니탕이에요. 제가 20년 전, 홍대클럽데이현석이형이 담배꼬나물고 디제잉하던 가게에, 팔찌끼고 입장할때의 그 느낌이랄까요? 막 쥐깁니다. 막 미쳐요. 제일 먼저 물가지고 노는 체험장 예약을 해주고요. 따로돈내야합니다. (시간제이기 때문에 예약해야합니다). ‘칙칙폭폭’을 타줍니다. 처음엔 우는데, 엄마랑 같이 기차타고 돌면서 즐기고 있어요. 맨앞에 로로랑 에디도 타고 있거든요. 두번째는 역시 체험방인데요 따로 돈내야합니다. (다 몇천원씩인데 자유이용권으로 카바가 안되네요. 보호자들은 체험방 돈 안냄) 야광 물감으로요, 만2세 4개월의 추상예술세계를 가감없이 뽀로로 에디 크롱 루피 스케치 종이에 펼치는 것이죠( 네장 줍니다). 시간제한은 딱히 없고요, 사진찍어줍니다. 물감도 계속 리필되고요. 좋아요. 굳 초이스. 뭐 안했는데 배고파요. 그래서 간식으로 짜장밥이랑 우동 먹어줍니다. 짜장밥이 깨끗하고 실한느낌이에요. 가격도 크게 바가지는 아닌 것 같아요.(요즘 물가가 워낙 고물가니).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김치가 겉저리인데, 씻어서 먹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김치매니아 도슐랭주니어) 실내 놀이방은 총 두개입니다. 하나는 입구쪽에 있고, 다른 하나는 타요컨셉으로 끝에 있습니다. 끝에 있는 타요 놀이방이 넓고, 크램폴린도 짱짱하고요 높은 미끄럼틀도 있습니다. 만4세이하는 보호자와 함께 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스피드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실내놀이방은 자유이용권 끈어야 마음대로 시간제한 없이 왔다갔다합니다. 아니면 시간제한 있습니다 2시간- 도슐랭주니어는요? 지금 열광의 빨간 육개장이에요. 거의 뭐 무아지경으로 헤집고 다닙니다. 시간 순삭입니다. 너덜너덜해진 도슐랭과 꼬맹이, 시간이 갈수록 분기탱천하는 주니어는 이제 처음에 예약했던 물놀이하는 곳으로 가고요, 제한시간 30분입니다. 신발을 갈아신고, 애기들은 방수복도 입힙니다( 사이즈별로 넉넉하게 준비되어있음). 과학적 원리를 활용하여 물살의 흐름을 바꿔보기도 하고, 그냥 막 집어던지면서 놀기도 하고 물을 가지고 노는 시스템이 잘되어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댐은 위치를 바꿀 수 있고, 구멍이 각기 다르게 뚫려 있어서 공을 놓아보며 물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무척이나 탁월하고 세심한 장치입니다. 주니어와 한참동안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놀았습니다. (부모의 체력은 사망 중 입니다) 그 다음은 대망의~~ 퍼레이드. 저는 퍼레이드라고 하길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같은 걸 기대하고, 뽀로로와 친구들이 행진하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구요, 뽀로로랑 에디 만나서 간식받고 같이 사진찍는 것입니다. 근데 애기가 너무 좋아해요.(그래 도슐랭주니어가 좋다면 ㅠ) 에디랑 뽀로로 둘중 하나만 선택해서 사진찍고 간식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니어는 에디도 좋아하지만, 처음이니까 당연히 뽀로로에게. 마지막으로 나올 때, 풍선 앞에서 머뭇거리는 주니어. 그래, 15900원이라는 가격에 기절초풍 할뻔 했지만, 평생의 심리상태를 좌우하는 36개월 때까지 안전이랑 타인에 대한 피해(배려문제, 폭력, 성추행, 아주 큰 소음, 도둑질 등등) 문제만 아니라면, 훈육 하지않고 모든걸 다 들어주기로한 도슐랭은 꼬맹이와의 짧지만 심도있는 토론끝에 사주었습니다. 입장료 세명 7만원 포함해서 수저통이랑 칫솔도 두개나 샀는데, 총 15만원 정도 쓴 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 였습니다. 다음번엔 더 약고 알차게 돈 덜들여서 놀수 있을 것 같아요. 돈값을 하냐 못하냐는 얼마나 알차게 오래 잘 놀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놀이기구 전부 다 타면서 뽕을 뽑으려면 48개월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음, 유아동들에 대한 배려가 시설이나 음식이나 준비한 옷등에서 아낌없이 묻어나서 마음이 많이 놓이는 영유아 놀이시설이었습니다. PS. 그리고 다같이 노는곳에서 자기 아이만 시키려고 공간을 씰데없이 독점하고 호들갑떠는 부모들이 약간 있었습니다. 애기엄마인 꼬맹이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 그 주변을 무조건 피했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의외로 유아의 발달에 관한 공부를 전혀 하지않고 떡잎부터 자식을 망치는 줄도 모르고 망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제발 고민과 공부를 많이 하고 자녀를 양육했으면 좋겠어요. 절대로 큰소리내지말고 다그치지말고 자기도 못하는 행동을 자식에게 강요하지말고요. 영유아를 때리거나 훈육이라는 말같지도 않은 명목으로 벌세우는 짐승보다 못한 부모는 요새 없겠지만, 꽃으로도 때리지말고. 부모는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자식이 성인이 되어 정신적 물질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능력과 상태를 각자 능력안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어주면 그뿐입니다. 효도는 아기가 태어나는 그 순간에 이미 부모에게 다한 것입니다. PS2. 뚜뚜도 보호자와 함께 탈수 있습니다.
뽀로로 앤 타요 테마파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269 뽀로로앤타요테마파크제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