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대한 시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횟집. 특모듬4인코스 모두 자연산 다금바리, 능성어, 벤자리, 참돔, 방어뱃살이 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모든 음식이 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돈값하는 옹골찬식당은 이 얼마나 오랜만인가. “이 집에서 먹은 모든 음식이 눈부시게 좋았다” 모든 종류의 회가 맛도 선도도 특A급입니다. 불경기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이 넘치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죽-주전부리- 해산물- 회 - 따뜻한음식들-지리or매운탕과 게우밥 순서로 나오는데, 순서의 특이점은 회를 다먹는 시간에 맞춰서 화식들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일반횟집은 이 화식을 보통 스끼로 분류해서 회앞에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리 순서를 잡아주니 정돈된 느낌이 드네요. 뭐하나 맛이 없는게 없어요. 고등회도 숙성을 잘했구요, 참소라 돌멍게 멍게 전복으로 스피치를 점점 올리고, 다금바리- 선도가 그냥 미쳤습니다, 벤자리, 능성어, 참돔, 방어, 방어뱃살 순으로 배를 채우고- 방어가 제철이라도 여기선 후순위 입니다- 가리지, 새우, 그리고 감동의 갈치튀김과 인사해주고 새우고구마튀김, 고급치즈를 쓴 콘치즈, 그리고 대망의 지리탕과 돌솥게우밥까지 “스끼 조차도 메인이다” 아무것도 그냥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친절하고요 부족한게 있으면 빨리 리필해줍니다. 날이 궂어 며칠 배가뜨지 못하면, “제주도 연안 전체를 뒤져서라도 자연산을 구해온다” 대대로 내려오는 이집의 경영철학 중 하나입니다. 사대부는 닭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궁구를 하는데, 이집이야 말로 정성과 궁구를 파는 집이 아닌가 합니다. 제주도 살면서 회, 전복이야 익숙해서 굳이 사먹으러 가지 않지만, 굳이 도민이 본토의 손님을 모시고 갈때, 이보다더 좋을 순 없갰어요. 관광객들에게도 역시 좋은 선택인거 같아요. Ps. 아 그리고 사진에도 있는데 매장 뒤쪽 수족관에 메다급 다금바리 있었습니다. 40kg짜리인데, 저거 잡은 사람, 용왕의 간택을 받은 어부겠죠? PS2. 서울서 온 본가 가족들이랑 갔습니다.
다미진 횟집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57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