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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
추천해요
2년

📍에코레, 경복궁 오늘 날이 참 좋았는데, 다들 어떤 하루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같이 좋은 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서촌 에서 보내게 되었어요. 방문하는 날마다 날이 맑아서인지, 아니면 반대로 날이 맑은 날마다 서촌을 방문하게 되어서인지 늘 서촌에서 좋은 기억만 쌓고 오게 되는 거 같아요. 아무튼, 오늘은 제가 예전부터 핀 꽂아두고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에코레 에 드디어 방문하고 왔어요. 서촌은 뭔가 오후 느지막이 일어나 할 일이 없는 날 방문하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카페/식당이 많은 거 같아요. 에코레도 그 중 하나이구요. 규모 자체는 크지는 않지만, 오픈된 장소라 테이블이 꽤 많이 배치 돼 있었어요. 오늘 같이 볕이 좋은 날에 방문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메뉴는 총 네 가지가 준비 돼 있었어요. 그 중, 저랑 제 일행은 비프커리와 애플 브리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했어요. 비프커리를 처음 받았을 때, 이름에 비프라고 언급이 돼 있었으나 비프가 눈에 띄지 않아 의아해했는데요. 알고 보니 소스 안에 아쉽지 않을 만큼의 소고기가 자글자글하게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별미였어요. 소고기 외에도 토마토와 양파가 뭉근하게 소스 안에서 씹혀 풍미를 더해줬어요. 토핑으로는 꽈리고추와 연근튀김, 토마토 그리고 버섯과 래디쉬가 있었어요. 요런 채소가 곁들여져 나와 카레가 조금 더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너무 예뻐서 무엇부터 먹어야하나 고민이 들기까지 했어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 건, 두명이서 먹기엔 토핑이 하나 씩 밖에 있지 않아 조금 애매했다는 겁니다. 열심히 반으로 쪼개서 잘 먹긴 했지만요. 그래서 이 메뉴는 혼자 먹는 걸 추천드려요! 그 다음, 애플 브리치즈 샌드위치. 저는 이 조합은 예전에도 꽤 많이 먹어봤던 지라 이미 맛있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근데 아는 맛은 뭐다? 맛있는 맛이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요 친구도 주문했답니다. 바삭함을 넘어 바짝바짝한 바게트 안에 사과와 브리치즈, 루꼴라를 아낌 없이 넣어주신 사장님...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안에 들어있는 속이 우르르 떨어질 뻔한 걸 보면 정말 속을 가득가득 채워주셨다는 게 느껴졌어요. 이 샌드위치의 킥은 입 안을 꽉 채운다는 점이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큰 빛을 발휘한 건 안에 있는 잼이었어요. 달큰한 매력으로 안에 있는 속재료 맛을 한층 더 풍미 있게 해주더라구요. 원래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오늘 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커리와 샌드위치 외에도 두 종류의 파스타가 준비 돼 있었는데, 먹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밥 먹을 때 사장님께서 조리하시는 거 같았는데 냄새가... 정말 말잇못. 다음엔 파스타 먹으러 가보려구요. 사장님 두 분이서 조리하고 서빙하느라 음식과 부탁한 게 제 때 나오지 않는다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일행와 수다를 떨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평일 낮에 가기 좋은 곳인 듯합니다. 이렇게 또 서촌의 보석 하나 발굴 성공! 💎

에코레

서울 종로구 옥인길 14 우림빌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