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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
추천해요
1년

📍송추평양면옥, 양주시 어릴 적 뭣모르고 엄마 아빠 따라서 산소 들렸다가 꼭 방문했던 곳인데 머리 자라고 나니 엄마 아빠가 예전부터 맛집만 데리고 다녔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장소입니다. 이번 한글날 마침 산소를 다녀온 터라 송추평양면옥에서 아점 해결하고 왔는데요, 여긴 진짜 뽈레에 안 올리기에는 너무너무 아까워서 까먹지 않고 사진 야무지게 찍어 왔습니다. 대신 사진 퀄리티 기대는 금물. 📸 이전을 언제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이전한 이후로 매장이 좀 좁아지긴 했으나 훨씬 깔끔해졌어요. 예전에는 으른들만 가는 진또배기 맛집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가족모임도 해도 좋고 드라이브 와서 먹고 가기 좋은 깔끔하고 세련된 평양냉면 맛집 같은 느낌이에요. 주문을 하면 사장님께서 면수부터 내어주십니다. 보통 함흥냉면집 방문하면 주시는 육수와는 다르게 정말 ‘면수’ 그 잡채이구요, 흔히들 이 면수를 행주 빤 물이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행주 빤 물이 왜 그렇게 담백하고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지짐을 주문하면 직원분의 ‘지짐 n개요!‘ 외침 후 간장을 내어주시는데 사실 간장을 굳이 찍어 먹지 않아도 제 입맛에는 충분히 간간하더군요. 그렇게 1 면수 홀짝 1 지짐 하면서 기다리다보면 냉면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어렸을 때부터 매운 걸 좋아해 비냉만 주구장창 먹다 요즘 느낀 건...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입니다. 여기에 방문한다면꿩냉면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평양냉면에 가깝게 뚝뚝 끊어지는 면발과 msg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거 같은 생각이 들게 되는 가볍고 담백한 육수. 완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안에 무생채와 오이, 편육 고기, 그리고 꿩고기 한 조각이 들어 있어서 고루 먹기 좊습니다. 단, 꿩냉면이라는 이름과 달리 꿩고기가 한 조각 들어있는게 아주 조금 아쉽네요. 아, 저희 집은 먹는 양은 적은데 냉면 양이 많아서 늘 3명이서 두 그릇을 먹기에 그런 거일 뿐, 1인 1냉면이라면 꿩고기 하나여도 괜찮죠, 암요. 비빔냉면으로 넘어갑시다. 구성은 냉면이랑 비슷한데 꿩고기만 빠져있어요. 평소 함흥냉면이나 고깃집 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요 냉면은 불호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먹으면서도 도대체 어떤 양념장을 써야 이런 슴슴하지만 매콤한 맛을 낼 수 있나 고민이 될 정도로 간이 많이 되어 있지 않거든요. 평소 집에서도 슴슴하게 먹고 또 단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집 비빔냉면에 손이 더 많이 가고 진짜 맛있더라구요. 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평양냉면이라 그런지 한 그릇이 13,000원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또 좋은 재료와 많은 양을 내어주시는 점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요즘 물가 생각하면 이 가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긴 합니다. 아무튼! 요 집에 방문하시게 된다면 녹두지짐과 꿩냉면을 먼저 드시고, 그 이후 비냉 도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평양면옥

경기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6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