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편안한 동네 빵집. 모퉁이에 놓여서 누구나 들락날락 거릴 수 있는, 오늘의 라인업이나 휴무일 같은 것들을 미리 찾아보지 않고도 지나가는 길에, 출출한 김에 정성가득한 빵을 집어 올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인 일이다. 무난하고 한결같은 것들이 실은 얼마나 소중한 지 빵 하나를 먹으면서 생각할 일인가 싶지만, 자꾸만 특별해지라고 좀 더 잘나라고 스스로를 보채는 내게, 평일 낮 동네 구석구석의 평범함은 괜히 따뜻한 위로처럼 느껴진다.
모에뜨
서울 강서구 등촌로53길 10 천우네오젠아파트 1층
고맥 @godok_beer
문장이 너무 감동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