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사로 해서 잔금치른뒤 짐 들어갈 동안 시간때울 곳을 찾아야했다. 벼르고 있던 태양커피는 쬐막만해서 앉을 자리가 거의 없고 태양은 뜨겁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비로 옆 카페, 이곳으로. 노트북이 금지라서 살짝 나갈까 하다 어차피 한 번은 올꺼 그냥 먹어보자 했다. 냉랭한 직원분 응대에, 아 그냥 율목 갈껄 하고 앉아서 인테리어를 보니 제일 싫어하는 새하얀 색에 커다란 거울. 거울인거 알았으면 진짜 주문 안했다. 결국 냉랭한 직원분에게 커피 받아들고 자리 앉아 한 모금 쭉. 우와 최고다 스러운건 아닌데, 커피가 메인인 것도 아닌 것 같은 곳이 이런 맛을?! 물도 잘 쓴 것 같고 적당히 튀거나 모나지 않으면서 적당히 상큼한 산미 'OH' 블렌드. 아니, 이러면 또 안올 수 없잖아. 몇십분 지나니 대부분의 테이블이 여성분들로 꽉찼다. 맛은 좋은데, 혼자 여유롭게 와서 앉아있을 순 없고, 테이크아웃하자니 바로 옆에 태양커피가 있고.. 계륵이로구나. 🤔
오우아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6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