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일본식 중화요리 집. 보통 나가사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원폭 투하인데, 히로시마에 가려져 있지만 나가사키에도 원폭이 투하된 역사가 있다. 또한 예전부터 개항 도시로 번성했던 곳으로, 지도로 보면 일본의 중심지와 꽤 떨어져 있음에도 외래 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도시다. 아마 그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일본식 중화요리 같은 음식 문화가 일찍부터 발전한 것 같다. 나가사키 짬뽕은 우리가 아는 짬뽕과 같은 뿌리지만, 국물이 맵지 않고 하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짬뽕 자체가 중화요리에서 파생된 음식이기 때문에 보통 일본식 중화요리 집에서 함께 팔고 있다. 사실 중화요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볶음밥인데, 여기도 역시 볶음밥 메뉴가 있다. 내가 갔던 곳은 여행객 맛집이 아닌, 지역 주민들한테 직접 물어서 찾아낸 로컬 식당이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간신히 한 자리가 남아 있었고, 다 먹고 나왔을 때는 밖에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대기 줄이 늘어져 있었다. 비 오는 날이라 더 붐볐을 수도 있겠다. 짬뽕과 어묵, 그리고 혼자임에도 볶음밥의 유혹을 참을 수 없어 함께 주문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건 다찌 좌석 안쪽에서 계속 펄펄 끓고 있는 큰 어묵 냄비 였다. 다양한 어묵 종류들 중에 몇 개를 골라 먹었는데, 추천받은 대로 두부를 먹어봤더니 두부 안에 어묵 국물이 완전히 배어 있어서 감칠맛이 엄청났다. 나가사키 짬뽕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는 달리 국물이 굉장히 진하면서도 해산물 맛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면은 두툼해서 씹는 식감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었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졌고 우리가 아는 계란 볶음밥 형태였다. 다들 알겠지만 짬뽕 국물에 볶음밥을 말아먹으면 그냥 끝난다. 하마터면 짬뽕, 볶음밥, 어묵을 전부 다 먹어치울 뻔 했다. 국물이 삼삼하면서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먹다 보니 국물까지 다 비울 것 같아서 억지로 남겼다. 비 오는 날에 먹어서 그런지 유독 더 맛있게 느껴졌다. 짬뽕과 볶음밥을 꼭 같이 주문하길 추천한다.
中華大八
〒850-0057 長崎県長崎市大黒町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