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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맥
추천해요
2년

북촌 떼레노. 너무 좋아서 혓바닥이 긺... 2분기 최고 맛집. 한달 전에 겨우 예약했습니다. 평일 런치에 와인 페어링 했는데 가능하시면 4페어링 추천드립니다. 🍾 식전주 까바 브뤼 - 라벨은 못 봤지만 딸기향, 많이 따라주셔서 좋았다. 💍 백숯에 구운 관자, 관자내장을 이용한 마요네즈 소스, 코코넛폼과 캐비어로 마무리. 비주얼이 마치 조개 속 진주 같아서 보기 좋았어요. 지푸라기는 먹지 않습니다. 🐟 패스츄리 안 염장대구, 아래는 대구껍질 이용한 소스, 포크랑 숟가락으로 깨서 먹는 브란다다. 고소함의 정점. 🦑 치피론 오징어 밑에 두릅, 소스는 갈색 오징어 콘소메 소스, 초록색 드라이쉐리 오일, 검은색 오징어먹물. 남는 소스엔 통밀빵 찍어먹기. 통밀이라는 재료를 형상화한 플레이팅 센스있는데 왠지 신석기시대 짱돌 유물처럼 보이기도. 🥂 스패니쉬 퀴진이라 준비해주신 화이트와인. 스페인 서부 지역 와인으로, 해안가 지방이라 짭쪼름. 드라이하고 미네랄리티, 피니쉬가 플로랄하고도 달큰(단호박, 고구마, 대추)하지만 부즈가 세게 느껴져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 오른쪽 달고기 생선, 왼쪽 구운 파프리카/문어/파프리카칩. 소스는 파프리카주스, 풀문 식초, 올리브오일. 처음에 풀무원 식초로 잘못 알아듣고, 문어 때문에 약간 타코야끼맛이 떠오른 것이 웃픈 포인트 😂 🍐 메인디쉬 전 클렌저. 배 셔벗, 와인진저파우더, 배 전병칩 🥩 메인 한우채끝스테이크 미디움레어, 가운데는 우설인데 아마 위에는 따로 설명 없었지만 레드와인 베이스의 글레이즈 소스인 듯? 밀도 높은 쫀쫀한 매쉬포테이토와 트러플브라운소스. 접시가 따뜻해서 좋았다. 🍷 스페인 왕실에 들어간다는 템프라뇨 품종 레드와인. 오크 3년 숙성이라 바디감 진한 편, 향은 크리미, 맛은 바닐라 오크. 🐏 추가 요금 내면 메인 디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게 한우채끝을 양등심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한우도 주고 양도 줌ㄷㄷ 무적권 추가가 개이득. 양등심 밑에 포르치니 버섯, 버섯 페이퍼와 사이사이 만체고 양치즈. 참고로 이거 미쳤거든요. 꼭 추가하셔야 함. 🍷 마지막 디저트 와인으로는 스페인 쉐리와인 곤잘레스. 스페인에 쉐리와인만 하는 쉐리 바가 있다며 살짝 귀띔. 쉐리와인 너무 맛있거든요? 꼭 4페어링 코스 시켜주세요... 🍨 예루살렘 아티초크 아이스크림, 아티초크 껍질 튀김, 카카오닙스 캐러멜라이즈.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었던 디저트. 식재료 고르는 안목, 텍스쳐 다루는 방식, 독창성에 감탄. 이게... 미쉐린 원스타? 🍫 술깨려고 아.아 시켰지만 얼그레이 티를 정말 잘 우려서 내주시더라. 차와 곁들이는 쁘띠 디저트는 오른쪽 밀크초콜렛 안에 다크초콜렛 볼, 왼쪽 헤이즐넛 가루 초콜렛무스 👨‍🍳 마지막엔 (아마도 헤드?) 셰프님이 나와서 인사해주는 호스피탈리티의 극치. 외국인 서버 분도 계시고 화장실도 깔끔. 내부엔 아쿠아 디 파르마의 디퓨저랑 핸드로션 구비. 뭐 예전엔 가성비까지 좋았다지만 난 지금 가격도 충분히 좋은데...? 평일 런치 10만원입니다. 그냥 훌륭한 경험 그 자체. 또 가고 싶다... 근데 재료를 때려넣어서 떼레노인가? (아님)

떼레노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100 하얏트호텔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