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와 일식에 조예가 깊은 사장님이 계시는 사케 바 오모테나시. 2015년부터 홍대에서 운영했다고 해서 좀 올드할 줄 알았는데 매우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DM으로, 예약금 3만원 있고 결제 시 차감되어 계산됨. 오마카세 인당 6.5만원. 사케 바이기 때문에 1인 1주류 또는 1테이블당 하프보틀 이상 주문 필수. 오마카세는 사시미를 너무 잘 내어주셔서 딱히 할말 없는데, >> 고등어봉초밥에 안키모<<< 김에 싸서 준 메뉴가 베스트 👍 다만 마지막에 나온 초당옥수수튀김은 계절성만 고려한 느낌이라 안 어울렸어요. (밀가루로 마무리하기에는 좀..쩜쩜쩜) 🍶 카제노모리 아키츠호: '아키츠호'라는 쌀 품종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 양조장 특징이 장인정신 보다는 공대생 같은 느낌으로, 술보다는 그 술을 만드는 시설을 만드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네요 ㅎ 동네 한 가운데 양조장이 있는데 거기 지나가는 일반 식수를 쓸 수는 없어서 100m 땅을 파서 미네랄이 있는 물을 썼다고 합니다. 미탄산과 유질감(oily)이 느껴지고, 시간이 좀 지나면 조개육수 같은 맛도 납니다. 10만원. 🍶 기쿄: 메뉴판에 없지만 오모테나시 인스타그램을 보고 따로 물어봐서 먹었습니다. 한자로 '의협'인데 일본이 모종의 사건(? 잘 모름)으로 힘들었을 때 의리를 지켰다는 의미로 사용한 네이밍입니다. 해당 양조장은 나고야 아이치현에 있는 숙성주 전문 양조장으로, 이 사케는 효고현 야마잔시키 산지의 특A지구 쌀을 사용하였습니다. 특이하게 1대부터 7대 주인이 다 혐한이었는데 8대 아들래미부터 친한이라 수입이 최근에서야 들어왔다고 ㅋㅋ 이러한 사장님의 신나는 토크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깊이감과 밸런스, 눅진함, 건초같은, 풀바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13만원. 기쿄를 먹을 때 '기교를 많이 부린 술인가요?' 했더니 사장님이 비즈니스 웃음으로 아.하!ㅏ하하! 하고 웃어서 옆테이블 여자 분이 터졌습니다 죄송해요. 아쉬운 점은 화장실 밖에 나가야 함, 이날 에비수 생맥주가 안 된 점..
오모테나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