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에서 먹은 빵집 중 제일 맛있는 빵집을 고르라면 단연코 행운당이었습니다. 행운당 초창기부터 폐업 전까지 종종 다녔기에 묘베이크가 생겼다는 말에 기대하며 빨리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ㅜ 솔직히 많이 실망했습니다. 가스파초와 바게트는 맛있었어요. 가스파초는 산뜻하고 바게트도 아주 좋았습니다. 계속 씹고 싶은 맛. 그런데 사간 빵들이 어중이떠중이 맛이라서 너무 실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빵베이스 맛이 모두 똑같습니다. 좀 먹먹한 식빵맛. 식빵같은 빵 베이스에 옷만 변주를 준다면 그 옷들이 특색이 있어야 할텐데 전혀요. 이게 간식빵인지 식사빵인지... 간식빵에 설탕이나, 버터나, 초코같은 달콤한 재료가 들어갔으면 좀 확 맛이 느껴져야하는데 그냥 모든게 애매하게 맛이 나다가 끝나버립니다. 확 버터리하고 손가락이 끈적거리는 퀸아망같은 페스츄리를 잘 만들던 사장님이 만든 간식빵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굳이 찾아갈 이유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묘베이크
서울 동작구 사당로26길 1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