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역에 있는 멘야하치를 갔다왔습니다. 여긴 매운 미소라멘이 유명한걸로 아는데 전 쇼유가 끌려서 한정 딱지가 붙어있는 쇼유를 먹었습니다. 보통 쇼유의 스프는 잘못하면 가츠오의 향만 치고 올라올 수 있는데 여긴 다른 재료들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상당히 공들인 깔끔한 스프인 것 같아요. 거기에 양파의 은은한 단맛까지 굳굳. 돈코츠의 부담스러운 바디감을 꺼려하신다면 쇼유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아지타마고는 그냥 평범해서 별 생각이 안들지만, 차슈가 맘에드네요. 돼지차슈와 닭차슈가 있는데 돼지차슈는 부드러운편이고 닭차슈는 질기지 않을 뿐더러 적절히 간이 배어있어 꽤 맛있었습니다. 갠적으론 닭차슈가 가장 맘에드네요. 다만 홀서빙 알바분이 김을 그냥 국물에 빠트려서 주시던데, 테이블 올라오자마자 이미 국물 다 흡수한 흐느적한 김을 쳐다봐야 하는건 좀 그렇네요.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도 아니였는데 흠... 암튼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으면 자주갈텐데 ㅜ.ㅠ 다른 메뉴도 먹어보러 재방문 하고 싶어요.
멘야하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77 인텔리지Ⅱ 3층 3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