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 원짜리 한 끼. 벽제갈비의 꽃등심과 생갈비살. 갈비살-꽃등심-양념갈비살 순으로 먹었다. 갈비살은 내가 먹어본 소고기 중에 가장 살살 녹았는데(이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이구나 하고 혀가 전율함) 다른 곳에서 생갈비살을 먹어봤나..? 아마 먹어보지 않은 것 같아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나에 비해 비싸고 좋은 것을 아주 많이 드실 나의 아버지는 맛있는 고기가 맞다고 하심. 예약을 해서인지 룸으로 안내받았으며 화로 근처에 손 갈 일 없이 접시 위에 고기가 어느새 계속 놓여있다. 물이며 소금 등 기타 찬들도 더 달라고 요청할 일이 없다. 이미 다 채워져 있으니까. 서비스의 끝을 보았다. 정말 먹기만 하면 되었던 경험. 후식으로 잘 잘린 오렌지와 거봉, 망고 주스까지 마셨다. 무시무시한 가격에 서비스 역시 지대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올 일 있을까 싶은 가격대이긴 하나! 저 갈비살의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벽제갈비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