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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 역행이라도 하는지 유독 배틀로얄같은 하루… (중요한 회의 까맣게 까먹음, 버스를 F1마냥 몰아서 승객 한명 폴댄스하듯이 넘어짐, 마트에서 어떤 손님이 직원들한테 숯달라고 소리지름, 수영장 상급레인에서 빠른사람이랑 느린사람이랑 물뿌리면서 싸움, 수영장 나오자마자 갑자기 비오기 시작, 친구랑 비치타올 나눠쓰고 터덜터덜 패트와매트처럼 걷는데 사진찍힘) 빗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칼국수집이 있어서 홀리듯이 들어가는데..! 당연히 맛있었다… 하루동안 마주친 공격성이 다 풀리는 시원한 국물이었다. 없던 감기가 낫고 근육통이 풀리며 해장이 되는 기분. 칼국수는 약간 투명하면서 너무 흐물지 않은 면이 가장 좋은 듯. 좀 뭉치긴 한다. 심플한 음식이지만 불에서 끓여서 덜어 먹으면 식지도 않고 코도 뚫리고 도전적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점심시간에 먹었으면 세시까지 가수면상태가 될 든든함. 다만 김치가 좀 아쉽다. 칼국수에는 생김치라지만 이 김치는 정도가 심하게 코가 매웠다. 근데 칼국수에 넣었더니 강한 양념이 다대기 역할을 해서 괜찮았다. 고기만두도 먹었는데 솔직히 기억 안난다. 그냥 아쉬우니 시켜보는 메뉴. 사장님인지 홀에 안내해주시는 분이 굉장히 싹싹하시고 친절 긍정 에너지셔서 좋았음. 요구르트 주는 밥식당 무조건 호감이죠 수영 한시간 하고 먹은 밥이라 맛평가는 좀 걸러 읽으셔야 할듯… TMI 일기 죄송합니다

한강로 칼국수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