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내장탕의 진수 #원조목화식당 구례에 상당히 오래돠고 유명한 내장탕 집이 읍사무소 근처에 있습니다. 평가가 약간 호불호가 있는 식당이어서 방문하기를 망설였는데 어쨋든 오래된 노포이기에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사장님과 술한잔 마시며 산세한탄하는 동네아저씨 외엔 손님이 없어 좀 뻘쭘하긴 했습니다. 메뉴는 소내장탕과 선지국 딱 두가지. 선지국엔 소내장이 없다기에 소내장탕을 시켰습니다. 맑은 탕의 소내장탕이 나왔는데 냄새도 구수하고 국물이 꽤 시원한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내장탕이라기에 양평해장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팅속에 들어있는 부위 살펴보니 제가 잘 모르는 부위들이 꽤 들었습니다. 대체로 내장탕을 시키면 양과 곱창 정도로 가득 채우는데 여기는 좀 다릅니다. 우선 대창이 들어간 내장탕은 처음 봅니다. 거기에 허파, 염통, 양, 막창, 그리고 사장님이 설명해 주셨지만 까먹은 여러부위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흔히 먹는 내장 위주가 아니다보니 아마 내장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원래 내장탕은 이렇게 다양한 부위를 넣고 끓여야하는데 요즘엔 이걸 구이로 팔기 때문에 모든부위를 넣고 끓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는 이 내장탕이 꽤 입에 맞더군요. 이렇게 다양한 내장부위를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치 않으니까요. 여러부위가 들어가다보니 국물맛도 훨씬 깊고 약간의 쿰쿰함도 느껴졌지만 내장탕을 먹는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감안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랜세월 본인의 소신을 지키는 이런 가게는 잘되야할 거 같습니다.^^
원조 목화식당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2길 33 1층
포식자 @predator
신세한탄 아저씨... 과연 술값은 어떻게 계산했을까요? ^_^
맛집개척자 @hjhrock
@predator 안주도 없이 드셔서 얼마 안나왔을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