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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2년

충북 충주는 삼국시대에는 국원경,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중원경으로 불리며, 국토의 중심지역으로서 크게 번성했던 도시였습니다. 남한강을 끼고 있어 삼국 모두 크게 탐내던 도시였습니다. 그 증거로 고구려가 신라를 도와 남하하여 왜구를 토벌하고 세운 중원고구려비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세운 중앙탑 등이 있지요. 그리고 충청도의 충은 충주에서 따온 것으로 조선시대까지도 교통의 중심지로서 매우 번성한 도시입니다. 망플의 기둥이신 권오찬님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이런 충주를 본인은 대학시절부터 역사유적 답사를 많이 다녔고, 졸업이후에는 직업상의 이유로 몇년간 충주를 오가서 어느정도 지리는 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충주의 맛집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중식집 몇군데 정도나 알 뿐이죠. 이 식당은 저의 직장동료가 오가다가 청국장이 먹고싶어 검색하다가 얻어 걸린집입니다. 사장님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청국장집은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식당은 좌식과 입식이 반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구조로 보아 최소 15년 이상된 집으로 판단됩니다. 메뉴는 단순해서 정식을 2인분 시켰습니다. 조리되지 않은 돼지주물럭을 화구에 얹어주면 그때부터 우리스스로 주물럭을 익혀주는 동안 6가지반찬이 나옵니다. 그 중 자그마한 조기가 1인당 1마리씩 나오는데 이 조기가 저의 어린시절 집반찬으로 나오던게 생각나 웃음짓게 되었습니다.^^ 충청내륙지역에서는 이 작은 조기도 귀해서 1인당 한마리도 잘 먹지 못했지요. 주물럭의 맛은 생각보다 평범했습니다. 그러나 청국장맛은 찐이었습니다. 제기준에서는 사실 좀 더 쿰쿰해도 좋을 것 같긴한데 요즘 사람들이 그런걸 기피하다보니 아무래도 냄새는 적게 나면서 깊은 맛을 내게 된듯 합니다. 청국장은 역시 밥도둑이더군요.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밥한공기가 사라지고 다시 한공기를 주문해서 청국장과 한참 흡입하고 나서는 내가 무리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포만감이 올라왔습니다. 간만에 청국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충주 지날일 있으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지영옥 청국장

충북 충주시 상방9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