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으론 어린시절 충청도 내륙에서는 해물요리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물류수송의 한계로 인해 신선한 해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덕분이겠죠. 그래서 당시에는 해물칼국수는 바닷가에 놀러가면 한번쯤 필수적으로 먹는 코스이곤 했죠. 2000년대에 들어 물류수송이 원활해지고 활어차나 냉동차 등이 발달하면서 내륙지방에도 하나 둘 해물요리집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제는 내륙 어느지방을 가도 해물칼국수맛집은 꼭 있는것 같습니다. 이 집은 제기억으론 2000년대 초반부터 청주에서는 꽤나 이름을 날리는 집입니다. 휴일 점심시간에 오랫만에 방문했는데 꽤나 큰 가게안이 이미 만석이고, 잠시후 웨이팅까지 서게 되더군요. 이 집은 가격도 꽤나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식전에 약간의 보리밥에 무생채와 상추, 고추장을 얹어 주는데 그 맛이 또한 일품입니다. 청주에는 칼국수집에서 식전에 이런 보리밥을 주는 집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칼국수에는 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었고, 황태, 마른새우, 굴 등이 들어있어 이 집의 육수맛을 어떻게 냈는지 짐작케합니다. 당연히 국물은 시원하겠죠.^^ 면도 반죽이 좋아 부드러우면서 쫄깃함을 가지고 있어 목넘김이 좋습니다. 김치만두는 예전에는 그리 맛있지는 않았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최근에는 꽤 먹을만 합니다. 만두피는 얇고 만두속도 꽤나 튼실해서 만두에 까다로운 저도 먹을만 하네요. 이 집은 전날 술을 거나하게 드시면 해장으로 아주 좋은 집입니다. 물론 가족들끼리 드셔도 좋고요.^^
봉창이 해물칼국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평로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