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어시장에서 만난 최고의 장어집 이번 설날을 맞이하여 이틀간 마산과 김해로 잠시 여행을 떠나 첫끼니를 먹게된 집이네요. 연휴로 인해 미리 점찍어둔 식당들도 문을 열지 않고 망플회원님들이 추천해주신 집도 들르기 어려운 여건인지라 저 나름의 촉으로 마산어시장을 한바퀴 돌며 눈여겨본 결과 바로 이집이 맛집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끌리듯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성공이었습니다. 일단 마산에서 먹고자 했던 것은 장어 또는 아구찜이었는데 아들녀석이 장어를 고집하는 바람에 원조아구찜은 못먹게 되었습니다. 장어맛집으로 점찍어 논곳은 하필 문을 닫아 골머리를 썩던 중 어시장 뒷골목에서 이 집을 보았는데 찐맛집포스가 나더군요. 일단 들어가자 그리크지 않은 식당내에 옹기종기 동네주민들이 어울려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메뉴는 단 2가지 장어와 꼼장어를 킬로그램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 처음엔 비싼듯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500g이 1인분인데 제가 주변식당을 알아본바에 의하면 장어는 130g, 꼼장어는 150g이 1인분이었습니다. 주변식당의 약 3인, 4인분을 1인분으로 보는겁니다. 결국 이 집은 주변식당의 절반 가격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더군요. 장어와 꼼장어 1키로씩을 주문하니 화력이 좋은 참숯이 나오고 반찬은 간단히 주시는데 독특한건 방아잎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방아잎은 얘기만 들어봤지 처음경험하는 식재료였는데 이런 민트향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것이 신기했습니다. 주변분들을 곁눈질로 보고 이 집의 수제초장과 방아잎, 생강채를 섞어 먹는것을 알았습니다. 장어는 살도 두툼하고 상당히 컸는데 화력이 좋은 숯이라 생각보다 금방 익었습니다. 잘익은 장어는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지금껏 여기저기서 바다장어를 먹어봤지만 이 집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장어의 제철인 여름이 아니라서 맛이 덜하다하지만 방아잎, 초장, 생강채의 조합과 함께 먹게 되니 맛이 훨씬 증폭되는 느낌이었고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꼼장어는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식재료지만 지금껏 생으로 숯불에 구워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기장에서 짚불꼼장어를 맛본적은 있지만 직화로 구운 꼼장어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집 꼼장어는 지금껏 먹어본 꼼장어 중 가장 크기도 크고 탄탄했습니다. 직화구이는 양념꼼장어나 양파등을 넣은 소금구이에 비해 더욱 맛도 단백하고 탄탄한 맛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좀 많이 먹는편인데 이 집에서는 각각 1키로씩 먹고나니 너무 배가 부르더군요. 그래도 장어국밥을 먹어보고 싶어 한그릇 시켜보았습니다. 장어국은 여수에서 경험이 있는데 여기는 여수에서 먹었던 장어국에 비해 약간 가벼운 느낌이며, 방아잎이 들어가 약간 시원한 맛이 나고 산초를 섞으니 추어탕에 가까운 맛이 되었습니다. 이 집에서 식사후 바다장어와 꼼장어의 맛을 새롭게 알게 된 듯 합니다. 마산어시장 쪽을 오신다면 꼭 한번들려 맛보시면 후회 없을듯합니다.^^
근룡 장어구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332 마산어시장종합상가 1층 41~4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