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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2년

치킨을 시키면 과일이 공짜!! 요즘 양념치킨은 저같은 아재들한테는 옛날맛이 안난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처음 양념치킨을 먹었던건 88년이었는데 저희동네에 멕시칸치킨이 생겼고든요. 당시에 기준으로 짜장면 1그릇이 7,8백원정도였던걸로 생각이 드는데 양념치킨이 약 4500원이었던골로 기억납니다. 상당히 비싼거였죠. 처음 양념치킨을 맛봤을 때 약간 매콤하면서 달큰한 맛에 빠져 한동안 후라이드치킨은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였죠. 밥과도 아주 잘어울리는 양념치킨을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한동안 우리나라는 양념치킨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게 되었죠. 세월이 흐르고 이제 치킨집이 동네마다 빼곡히 들어선 이 시점에서 옛날에 먹었던 양념치킨의 맛은 온데건데 없고 다양하지만 너무 달기만한 양념들이 넘쳐나게 되니 한동안은 양념치킨은 먹지 않게 되었는데 약 10여년전에 이 집을 알게 되었죠. 청주대학교 인근의 골목에 위치한 누가봐도 오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치킨집. 이 집이 특이한건 치킨을 시키면 과일을 줍니다. 독특하죠? 이 집 사장님 남편분이 과일장사를 하시는데 그날 팔고 남은 것들을 그냥 손님들한테 제공해주는겁니다. 이 집의 주고객이 대학생인데 돈없고 가난한 대학생들이 치킨한마리로는 모자랄 수 있으니 돈에 구애받지말고 술한잔하라는 의미호 제공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후한인심의 사장님이시죠. 대신 과일은 스스로 깍아 먹어야합니다.^^ 그리고 포장손님도 예외없이 과일을 싸주십니다. 치킨집에서 과일주는 집으로 예전에 유투브에도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집의 치킨맛은 예전의 맛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약간 매콤하여 밥과도 잘어울리는 맛..그래서 저는 양념치킨이 먹고 싶으면 저희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와서 포장을 해갑니다. 오랫만에 방문했는데도 알아봐주시고 과일을 더 넣어주시는 사장님 덕에 더 기분이 좋더군요. 이러한 인심덕인가 제가 방문했을 때에도 학생들로 가득했고 그 학생들 테이블마다 치킨과 과일도 가득해서 인정이 넘쳐보였습니다.^^

멕시칸 양념치킨

충북 청주시 청원구 수암로78번길 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