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레로 이사가기 와..이 집 보통이 아니다! 대구에 오면 외지인인 저는 항상 생각하는 음식이 막창, 매운갈비찜, 뭉티기, 따로국밥 정도였습니다. 이번 출창길에 일행이 막창, 매운것, 생고기 등을 좋아하지 않기에 예전부터 가보고자 했으나 가지 못했던 8번식당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집은 나름 대구에서 꽤나 유명한 집이더라고요. 기본으로 간과 내장일부가 제공되고 여기에서는 제래기?재래기?라고 불리는 양배추무침이 나왔습니다. 아마 겉절이나 간단한 무침을 부르는 지역용어인듯 합니다. 수육을 시키니 갈비, 순대, 막창, 삼겹살수육, 내장 등등이 나오는데 그 비쥬얼에서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따뜻할때 갈비부터 먹으라는 말에 모두 갈빗대 하나씩을 들고 소주한잔과 함께 만화고기처럼 갈비를 뜯었습니다. 와! 엄청 부드럽고 잡내하나 없이 너무 맛이 좋아 다들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대는 막창으로 만든 순대인데 이 또한 잡내 거의 없이 쫀득한 맛에 지금까지 경상도는 순대를 잘 못한다는 제생각을 산산히 부셔버렸습니다. 암뽕이나 내장도 정말 그 맛을 잘 살렸으며, 삼겹살수육도 어떻게 이렇게 쫀득한 식감을 잘 살려 삶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실력이었습니다. 국물 또한 뽀얀색으로 파를 길게 썰어 넣어주는게 특징인데 잡내없고 구수한 맛이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국밥도 시켜서 먹게 되었는데 국밥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집은 대구 동성로에서 음식점 중에 약간 동떨어져 있는 집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게 이해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이제 대구에 가면 다시 맛보고 싶은 맛 중에 한가지로 뇌리에 박힌 집입니다.
8번 식당
대구 중구 서성로13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