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만난 정통일식 오무라이스 #킷사동구리 오무라이스는 제 기준에서는 어린시절 경양식집에 가서 먹었던게 처음이고 어느순간엔 여느 분식집에서도 흔하게 파는 메뉴가 되어 그저 볶음밥 비슷한데에 계란덮고 소스 좀 오려주는 음식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일본 여행도 많이들 가면서 오무라이스의 본고장 음식에 대한 소개가 많이 되면서 몽글몽글한 계란이 덮인 제대로된 오무라이스를 보게 되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오무라이스를 파는 식당들이 꽤나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주라는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아직 이런 집을 본 적은 없는데 저희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오무라이스집이 있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방문을 하고 싶었지만 쉬는 날이 정해져있지 않고, 네이버로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최근에야 방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수곡동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었는데 일본인사장님이 운영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장은 아주 작은 편으로 4인 테이블 4개, 2인 테이블 1개 정도이고, 시간마다 예약이 되어 있어서 접근이 쉽지는 않습니다. 들어서자 짱구 애니메이션 소리가 들리고, 작은 가게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인스타감성이 꽤 묻어나게 생겼습니다. 저희식구는 달걀오무라이스, 함바그미트도리아, 명란파스타를 시키고, 서비스로 나오는 음료는 녹차, 페퍼민트티,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푸딩 2가지를 주문해 이왕온거 제대로 먹어보자라는 마름으로 주문했습니다. 오무라이스는 몽글몽글한 달걀이 덮인 모습에 데미그라스소스가 듬뿍 얹어져있는데 생각보다 밥과 소스의 조화가 좋았고, 달걀은 좀 오버쿡 된 느낌이었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함바그미트도리아는 밥 위에 치즈가 듬뿍올려져있고, 함박스테이크가 올려졌는데 함박스테이크의 맛이 꽤나 괜찮아 다음에 올일이 있다면 함박스테이크가 있는 메뉴로 꼭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명란파스타는 3가지 메뉴 중 베스트였는데 사실 크림피스타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명란과 새우살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푸딩은 확실히 시중에 파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하누맛이 적당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모든 메뉴가 평시 저와는 거리가 먼 메뉴들인데 한번쯤 이렇게 먹어보는건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던거 같습니다.^^
킷사 동구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로37번길 16-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