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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신씨 대종가에서 즐기는 한정식 #상춘고택 저는 한정식집을 가는 경우는 대부분 교수님과의 식사자리 정도여서 자주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아버지의 생신을 맞이해서 좀 툭별한데를 가보고자 알아봤더니 이 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청주 외곽 옥산면 소로리에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 소로리라는 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출토된 곳입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뭣도 모를때 선배들 따라가서 발굴을 했던 곳이죠. ㅎㅎ 이 곳은 대종가답게 아주 으리으리한 한옥으로 지어져 있는데 그 규모가 꽤나 대단합니다. 밤에 방문했는데도 그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네요. 아름다운 한옥과 대종가답게 어마어마한 장단지의 숫자에서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군요. 저희식구는 방으로 안내받아 들어가니 적당한 크기의 방이 심플한 분위기를 냅니다. 코스요리는 호박죽을 시작으로 샐러드, 마른묵몪음, 잡채, 해파리냉채가 들어오고, 이후 양갈비, 오리훈제, 전, 능이백숙, 연어스테이크, 해물누룽지탕, 마파두부에 이어 식사로 이어집니다. 다들 정갈한 음식으로 크게 튀거나 부족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다른 한정식집에 비하면 양이 꽤나 많아 오히려 배가 터질지경이었습니다. 저는 분위기를 크게 심경쓰지 않는 편인데 이 집은 그런 저마저 분위기에 감탄하게 만드는 집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가족들과 좋은 일이 있으면 오고싶은 곳이네요. 가족 모두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상춘고택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1길 62-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