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지오뎅으로 유명한 60년 전통의 부산 실비집..이라는 말에 찾아간 곳. 생각보다 엄청 넓은데다 메뉴도 다양하고, 옛날 발라드가 끊임없이 나와서 묘한 분위기. (개인적으론 좀 깼음..) 수지탕과 오뎅탕 메뉴가 나뉘어 있는데, 두 메뉴가 가격은 같지만 구성이 다르다. 내가 시킨건 오뎅탕으로 오뎅을 포함해 다양한 메뉴들(새우, 계란, 양배추고기쌈, 곤약 등)이 들어가 있고 수지탕은 스지만 들어가있다. 스지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수지탕 시키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 오뎅탕은 메뉴들별로 맛에 편차가 좀 있다. (스지와 양배추고기쌈이 맛있고 다른 메뉴는 그럭저럭) 국물을 뜨는 순간, 뜨겁고 눅진한 기운에 눈이 절로 감긴다. 진하게 우려진 국물에 힘입어 소주잔도 계속 기울이게 된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이 국물만큼은 최고다. 다만, 탕그릇이 입구가 넓어 금세 식는 점은 아쉽다. 국물도 계속 들이키고 싶은데 탕그릇 특성상 국물이 적게 들어간다. 데워달라고 부탁하면 다시 데워주심. 반찬..호불호 있을 수 있다. 기본찬이 번데기, 편육, 삶은콩, 고구마 등이 다양하게 깔리는데, 난 청결도나 맛 모두 별로였음.

백광

부산 중구 남포길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