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고 맛있는 노포 곱창집. 원래 상호가 안성한우곱창이었는데 아들 부부가 대를 이어 받으며 최근 상호가 바뀌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만한 곳은 아니다. (신림에 그런 곳은 굉장히 희귀함) 다만 동네 주민으로서는 곱창 먹고 싶을 때 근처에 있어 고마운 집. 이 집 곱창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22년을 이어온 한국 곱창구이의 맛이다. 과거에 비해 요즘 곱창집들은 지방 손질을 덜 하고, 연육제를 과다 사용하여 이게 고기야 곱창이야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처리한다. 물론 장점이 있지만, 느끼함이 배가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곳은 내장구이 특유의 씹는 맛을 살리면서도 곱창의 상태가 좋아 곱의 고소한 맛을 입안에서 오래 즐길 수 있고 상대적으로 덜 느끼하다. 옛날 아버지 손에 이끌려 먹던 곱창의 맛. 노포 감성 물씬 나는 공간에 어울리는 맛이랄까. 여기에 가성비까지 좋으니 마음이 넘 푸근해져서 술을 꼭 시키게 된다 ㅎㅎ 현재 22주년 기념 할인 이벤트까지 해서 곱창 2인분에 3만원인데, 술을 시키지 않으면 가게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는 가격일 거다. 심지어 서비스로 간천엽도 내어준다. 마침 이날이 생간 들어온 날이라 상태가 너무 좋아서 추가로 간만 한 접시 더 시켜 먹었다.

부부 한우곱창

서울 관악구 신원로 16 영신상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