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베리, 망원 아 봄이 온 거 같아서 좋아했더니만 이렇게 또 폭우가 내리는 화요일이네요. ⛈️ 날씨도 구리구리한데 일은 손에 잡히질 않아서 머리 식힐 겸 맛있게 먹었던 식당 리뷰 하나만 하고 갈게요. 방문했던 날은 날이 좋아서 채광맛집으로까지 등극한 여기는 망원동에 위치하고 있는 #폴베리 입니다. 그나저나 여러분들의 맛집 기준은 어떠한가요? 저는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도 한 몫 해야 제 기준 맛집에 부합하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낸 곳이 바로 폴베리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바 테이블, 그리고 일반 테이블 두 개까지 - 해서 세 개의 테이블이 있었던 거로 기억해요. 모든 테이블은 2-3명씩 앉을 수 있어서 총 10명 내외 밖에 들어가지 못할 아담한 공간입니다. 원래는 제철 채소로 피자와 파스타를 판매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방문한 즈음에는 파스타는 판매하고 계시지 않더라고요. 아쉬워습니다! 저와 일행은 배가 크게 고프지 않은 상태였어서 피자 한 판과 제로 콜라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1인 셰프로 운영되다 보니 피자 나오는 속도가 좀 걸렸는데요, 그래도 기다릴 때 심심하지 않게 처음 에피타이저로 빵, 그리고 발사믹유가 나옵니다. 근데 이 빵… 아 먹자마자 ‘여기 피자 맛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들게 할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쫄깃 퐁신… 이 맛에 화덕피자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덧 주문한 마르게리따가 나왔습니다. 피자 중에 제일 삼삼하고 별 재료 안 들어간 마르게리따를 왜 멱나 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기본을 잘하는 피자집이 정말 진정한 맛집이라고 굳건히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면 보통 마르게리따를 시키곤 합니다. (그리고 들어간 재료를 좋아해서도 있어요. 치즈, 토마토, 바질 조합 못 잃어. 🫠) 바로 이전에 나온 에피타이저 먹을 때 이미 알았지만, 도우가 정말 쫄깃 퐁신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가끔 주문한 화덕 피자를 한 입 먹었을 때, 도우가 약간 덜 익은 듯하면서 질척거리는 곳도 있거든요. 기호에 따라 이런 피자 도우가 더 취향인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래도 조금은 더 잘 구워진 화덕피자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폴베리 도우가 딱 적당히 (이븐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너무 질척거리지 않으면서도 질기기 바로 전까지요. 도우가 맛있으니 사실 뭘 얹어도 맛있었겠지만, 치즈와 바질, 토마토 모두 신선한 조합으로 최고의 삼합을 이뤄냈습니다. 치즈 양도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아서 도우 맛을 헤치지 않으면서 다른 재료랑 조화를 잘 이룬 거 같아요. 사실 사과 고르곤졸라 피자도 너무 궁금했어서 한판 더 먹을까 싶기도 했는데, 이날 하루 종일 밖에 있을 예정이었고, 방문했던 날은 아직 겨울이었기에 (😇) 피자가 식을까 봐 그냥 한판으로 만족했습니다. 뭐 일단 그리고 다시 방문하면 되니까요. 여기는 공간이 작았던 거 외에는 정말 만족 만족 대만족했던 집으로, 앞으로 망원동 방문하면 주구장창 가게 될 거 같아요. (이거 먹으러 망원동에 가게 될 지도?)
폴베리
서울 마포구 포은로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