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여기는 폼이 아주 좋은데요? 맛도 나쁘지 않지만 사실 맛보다는 특유의 분위기가 정감 가네요. 들어서자마자 노부부께서 환하게 반겨주시고요. 독특하게도 수프도, 된장국도 아닌 잔치국수가 전채 요리로 나옵니다. 인테리어도 특이해요. 삿갓과 복조리와 드래곤볼 🤔... 처음엔 자제 분이나 손주 분들의 취향일까 싶었는데 역시 편견이겠죠. 사장님도 드래곤볼, 원피스 좋아하실 수 있지... 주방에 들어서시자마자 기다란 조리모를 쓰신 사장님께서 요리를 끝내고 직접 정중하게 서빙해 주셔요. 동네 돈가스 집인데 호텔에 온 듯한 접객에 황송하네요. 샐러드에서도 저 연근칩 보이시나요? 세심한 부분이 돋보이네요. 생선가스는 좀 비려서 아쉬웠지만 돈가스는 괜찮았습니다. 흔하디 흔한 시제품, 공산품의 맛이 아닌 것도 장점이네요. 그냥 오래 오래 장사를 유지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가는 가게예요.
두꺼비 갈비탕
강원 원주시 우산초교길 28-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