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오르막을 꽤 올라야 하는 외진 위치에 좌석은 정말 몇 없고 화장실은 길거리와 바짝 맞닿아 있었으며 사장님은 무뚝뚝하셨어요. 음료(밀크 스티머)도 평범했어요. 근데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멋들어져서(심지어 인테리어가 대단한 것도 아닌데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사랑방처럼 오고 가는 모습을 보니 포근해져서 차마 이 공간을 미워할 수는 없겠습니다. 요즘은 워낙 멋진 카페가 많죠. 각종 복합 공간도 많고요. 하지만 카페의 원형은 이런 거였지, 하고 다시금 생각했어요. 그냥 동네에서 마실을 나와 잠깐 들러 두런두런 이야기하다 슬쩍 가는 그런 거 말이에요☺️
버클리 커피 소셜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