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내 또간집 1호' 벌써 4년째 다니는 집입니다. 동네 작은 회전초밥집인데 항상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그래서 레일 위에 초밥이 남아있는 것은 고사하고, 예약 주문을 걸어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사실상 실시간 주문 조리 식이기 때문에, 오래되어 퍽퍽해진 초밥을 먹게 될 확률은 낮습니다. 독특한 점은 여기는 장국 대신 우동을 내주십니다. (병원 반대편 은행골도 우동을 주긴 하지만 여기 우동이 훠얼씬 나음.) 저는 여기 흰살생선 종류를 좋아합니다. 숙성이 잘 된 광어초밥은 그 감칠맛과 씹는맛이 한 접시만 주문하기에는 아깝습니다. 이 날은 도미 대신 방어가 들어왔는데, 아직은 맛이 약간 덜 올라오긴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큰 감흥 없었던 아카미가 역대급으로 꼬소하니 맛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깜놀 1. 또 초밥 몇 접시를 더 시키는 대신 1인 사시미를 주문해봤는데 구성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담에는 고노와다를 도장깨기 할 예정입니다.) 제 입맛에는 샤리가 좀 많이 달긴 하지만 그래도 동네 초밥집에서 이 정도 퀄의 초밥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도 다른 프랜차이즈 회전초밥집 생각하면 선녀입니다. 대학교 생활 내내(코로나 시국 때도) 꼬박꼬박 출석 도장 찍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장님과 직원분 단 두분이서 운영하고 있고 업장이 매우 협소한 관계로 피크타임이랑 애매하게 맞물리면 폭풍대기를 타실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왠지 졸업하고 나서도 학교 근처에 볼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올 것 같은 집입니다. 이 정도면 단골집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단골집이라기엔 막 자주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갈때마다 객단가가 평균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으니 퉁.) (지극히 갠취 반영한) 접시별 추천메뉴- 노랑: 계란, 가니미소군함 빨강: 간장새우 초록접시: 광어, 생새우 파란접시: ALL 검은접시: 민물장어, 중뱃살, 대뱃살, 연어알군함, 성게알군함
유유초밥 & 참치
서울 동작구 서달로 1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