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본 곳 중에 제일 좋았어요 ㅠ ㅠ 이 가게가 없어진다면 엉엉 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나만 알고 싶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뽈레에 올려봐요... 여러분만 가세요... 더 알리지는 마세요 사람 많아지면 싫으니까... 우선 가게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잘못 들어왔나 싶으실 텐데 오른쪽 문을 열면 이 세계가 열립니다 꽤 넓고 산장 같은 분위기에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곳이에요 사장님이 카운터에 앉으셔서 독서하시거나 가죽 작업을 하시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참 소설 속에 들어간 기분이구요 술 종류도 다양하고 안주 종류도 많아요 (기본 안주인 팝콘은 마음대로 퍼다 먹을 수 있어요. 한 통 다 먹어도 된다 하심 ㅎㅎ) 저와 일행은 술만 주문했는데 음식을 계속 내주셨어요... 와인 소스로 만드셨다는 복숭아 탕후루, 직접 만드신 따듯한 빵과 허브향 가득한 치즈를 먹었는데 정말 행복해지더라고요 차분하고 다정하신 사장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은데 음악도 알맞게 흘러나오고 공간도 예쁘고 먹을 것도 다양하니 안 갈 이유가 대체 뭐 있을까요... 계산하고 나오는데 ‘좋은 날 돼요’라고 말씀해주신 것까지 완벽했습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
나무요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6길 3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