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얏트 라운지~! 애프터눈 티 먹으러 갔다 왔어요. 봄 시즌에는 <플라워 애프터눈 티 세트>가 운영 중. 주말이라 지인이 미리 예약해주었는데, 덕분에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이용 시간은 두 시간. 스파클링 와인이 제공됩니다. 샹동 가든 스프리츠네요. 식전에 주로 먹는 스프리츠처럼 오렌지 색에 맛도 꽤 비슷해요. 산뜻 싱그러운 시작! 티는 봄 시즌에만 있는 블렌딩 꽃 차 중 라벤더 자스민으로 골라봤어요. 라벤더와 자스민보다는 로즈마리 향이 제일 강했음 ㅋㅋ 기다리다 보면 한국적인 멋이 살아있는 3층 짜리 트레이가 등장. 눈이 즐겁습니다. 가장 밑은 과일, 중간 층은 세이버리한 핑거푸드들, 제일 위가 달달한 디저트! 뜨끈한 스콘은 따로 나오고, 나무 박스에 담긴 꽃 마카롱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요. 디저트 화보 촬영 마치고 중간 세이버리 층부터 공략해봅니다. 킹크랩 브리오슈 바게트, 트러플 버섯 키쉬, 그릭요거트 캐리어 볼로방, 햄 계란 샌드위치 케이크 구성. 아기자기하고 귀여워,, 브리오슈나 샌드위치는 살짝 마르기도 했고, 맛있긴 했는데 다른 곳들이 더 나은 느낌. 키쉬도 따뜻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볼로방이 젤 인상적이었는데, 바람(vent)이 불면 날아갈 질감의 페이스트리라는 뜻. 그릭 요거트 소스와 캐비어를 믹스해서 산뜻하고 풍미가 좋았어요. 디저트는 디테일도 맛도 예쁜, 올 봄을 되새길 수 있는 비주얼! 피스타치오 패션프루트 케익, 시트러스 라벤더 치즈케익, 허브에센스 & 레몬마들렌, 바닐라 케이크, 플뢰르 드 프루츠, 플라워 마카롱. 전반적으로 패션프루트나 시트러스 계열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피스타치오랑 바닐라로 재료들의 밸런스를 지켜내었어요. 플뢰르 드 프루츠는 화이트초콜릿과 망고 무스, 가벼운 밀크 무스였는데 제일 맛있게 먹었어요. 치즈케익은 시트러스 속살을 한알한알 발라내 꽃잎처럼 표현했는데 너무 예쁜거 아닌가요!!! 꽃 수술까지 올려낸 바닐라 케익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가장 밑 층에는 과일이 있는데, 아주 상태 좋고 맛있네요. 디저트보다 더 달달한 멜론..!! 스콘이나 마카롱처럼 기본적인 메뉴도 꽤 신경쓴 듯 맛있었어요. 스콘은 갓 구워서 뜨끈뜨끈한데 겉 바삭, 속 포슬포슬해서 잼이랑 클로티드크림 발라먹으니 입에서 녹음 ㅜㅜ 마카롱은 전문점 아니면 기대감이 전무한지라 그냥 여러 가지 중 젤 예쁜 것 픽했는데 맛 괜찮았어요. 꽃 장식 용 크림도 무겁지 않았고 꽤 쫀득쫀득함. 도심 속 고층 건물에서 즐기는 멋진 시티뷰에다, 평타 이상의 맛과 구성 생각하면 특별한 날 기분 전환으로는 만족!
더 라운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06 파크하얏트 서울 2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