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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5 구좌읍의 산중턱에 있는 덕천에 있는 카페. 제주도를 그렇게 많이 쏘다니면서도 거의 와보지않았던 생소한 동네인 덕천을 카페방문을 위해 들러보았다. 조용한 제주 시골의 전형적인 모습. 좁은 마을 돌담길을 따라 운전해들어가다보면 너른 마당을 가지고 있는 운치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주차는 그 마당에 약 7-8대정도 가능할듯. 비가 내리는 날에 방문을 하여 질척이는 땅 때문에 꽤 고생을 했다. 그래도 확실한 목적을 갖고 방문했기에 크게 개의치않았음. 위에 말한 그 목적은 바로 등나무꽃!! 제주는 4월말에서 5월초에 곳곳에 등나무의 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데 이 카페는 카페의 입구주변을 등나무덩굴로 장식해놓아서 매우 아름답다는 평가가 있는 곳이다. 소문을 들어들어 그 시기를 놓치기전에 방문해보았다. 역시 소문답게 매우 아름다운 정원에 등나무 꽃. 하늘하늘하게 바람에 휘날리는 연보랏빛 꽃이 꽤나 로맨틱하다. 성공적. 내부의 인테리어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말그대로 헛간을 표방한듯 목재로 구성되어있고 곳곳에 앤틱하고 목가적인 소품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예쁜 냐옹이 세마리가 있는데 사람의 손을 많이 타서 살갑게 다가오는것이 넘나 귀엽다. 애묘카페도 겸하는듯. 내가 먹은 메뉴는 #아메리카노 hot 5,000원 #카페콘파냐 5,500원 #뉴욕치즈케이크 7,000원 힙하게 쓰여진 메뉴판에서 맛나보이는 것을 찾아 헤메다 콘파냐와 아메리카노, 치즈케이크를 시켜보았다. 콘파냐는 con(with) panna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커피로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얹은 커피라고 함. 종종 생각없이 마셔왔던 커피인데 뜻을 처음 알고 마셔봤다. 시원하고 달달한 크림에 뜨거운 커피의 조화가 좋다. 예상외로 아주 맘에 들었던 메뉴. 아메리카노는 무난무난. 산미가 잘 느껴지지않고 고소한타입. 시원하게 마셨으면 좋았겠다싶다. 디저트로는 뉴욕치즈케이크. 치즈의 풍미가 꽤 좋은 케이크였고 아메리카노와 아주 합이 잘 맞았다. 케이크의 위에 멋스럽게 잼으로 선을 하나 그어놨는데 맛만 따지고봤을때는 잼이 안발린쪽이 개인적으로 더 나았음. 인테리어와 음악, 고양이에 계절에 걸맞는 완벽한 등나무꽃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 이 시기엔 꼭 이 카페를 다시 찾아야겠다.

헛간 더반스위트

제주 제주시 구좌읍 덕평로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