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2024.7.4 한림의 금악에 자리한 양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으며 인근에 몰려있는 가게들과 함께 특색있는 음식들을 제주의 산 속 시골에서 판매하고있다. 내 생각에 금악은 차량 통행량이 꽤 많고 조금만 운전해서(20여분 이내) 가면 영어교육도시나 한림이 나오는 곳이라 자주 지나쳐봤는데 딱히 차를 세울 이유도, 주변을 둘러볼 것도 없는 그런 한적한 동네임. 그런데 이런곳에 방송이 나가더니 뭔가 유명한 식당들이 생겨버려 신기하다. 한창 유명할때는 매우 붐벼 먹기 어렵다해서 인기가 좀 빠졌다싶을때 방문해보았다. 커다란 멍멍이가 지키고있는 자그마한 자갈마당을 끼고있는 녹색 건물. 메인 도로를 끼고있어서 찾는 것은 아주 쉬웠다. 크지않은 내부지만 천장이 뚫려있어 보기에 시원하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내부가 맘에 든다. 테이블은 많지않아서 한번에 많은 손님을 수용하기는 어려울듯. 주차는 식당의 근처에 공터나 골목에 쉽게 가능하고 버스가 다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차를 갖고 운전해서 방문해야 한다. 뚜벅이들에게는 쉽지않음... 내가 먹은 메뉴는 #제주꽃멸치(엔쵸비)파스타 13,900원 #트러플크림뇨끼 17,900원 #감태파스타 17,900원 주문 후 빠르게 준비되는 식전빵. 치즈가 박힌 부드러운 빵의 식감이 퐁신퐁신하여 아주 좋다. 엔쵸비 맛이 느껴지는 오일에 가볍게 찍어 먹으니 입맛도 돌고 스타터로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맛있어서 여쭤보니 식전빵만 따로 판매도 가능하다 함. 여기서 빵만 사다 먹어도 좋겠다. 메인이 엔쵸비파스타와 뇨끼가 비슷한 타이밍에 준비되어 왔다. 상당히 마일드하고 튀지않는 부드러운 풍미의 엔쵸비맛이 인상적임. 엔쵸비 요리에 대한 편견이 사악 가시는 아주 훌륭한 맛이었고 호불호없이 누구나 잘 먹을듯한 맛이었다. 면의 삶기 정도도 아주 훌륭하여 딱 좋은 식감을 보여주었다. 그다음은 트러플크림뇨끼. 녹진하고 진한 크림의 맛이 뛰어나고 트러플향이 꽤 진하게 나서 취향을 저격한다. 버섯튀김이 씹는 식감이 더해진 부드러운 뇨끼가 맛좋고 포만감을 강하게 주어 배가 좀 차는 느낌. 뇨끼의 겉이 살짝 노릇하게 익어 불맛이 더해진건이 포인트! 두가지 요리를 다 먹은 후 배가 고파 추가로 더 시켜본 라스트 메뉴, 감태파스타. 일반적이지 않고 특색이 있어보여 시켰음. 태어나 처음으로 먹어보는 파스타에서 나는 김(파래)맛. 뭔가 느끼기에 짜거나 구조가 치밀한 맛이아니라 얼기설기 빈 맛인데 이게 독특하다. 딱새우를 사용한 크림소스가 바다풍미 제대로 내며 조금의 미묘한 매콤한 맛이 느껴져서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이 아주 좋다. 전반적으로 모든 파스타의 면의 상태가 다 좋았고 양은 적었다. 맛있었고 추천할만하다. 다만 제주시에서 오려면 거리가 꽤 되어 마음먹고 방문해야하는 곳..

아니따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로1길 1 금악보건진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