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7 구제주의 '베라체아파트'인근의 곱창전문식당. 꽤 오랜 기간동앗 찾는 곳으로 서비스가 아주 좋고 친절하며 맛이 좋아서 내 마음속의 단골로 정해놓고 지인들과 가거나 추천해왔던 곳이다. 오랜만의 방문. 식당의 내부는 여느때와 같이 손님들로 가득하고 대기를 해야만했음. 그래도 겨우 20여분 기다리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웨이팅이었다.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뒷편의 골목에 손쉽게 주차가 가능하며 곱창의 특성상(?) 늘 술과 함께 먹게되니 차를 두고 식사하러 가는 것도 좋겠다. 내가 먹은 메뉴는 #곱창모듬 700g 65,000원 자리에 앉기까지의 기다림외에도 주문 후 식사를 할때까지 또다시 기다려야한다. 모든 구이가 90% 이상 조리되어 나와서 시간이 걸린다는데 주위에서 미친듯이 맛있는 남의 내장 냄새가 나니 정신이 혼미할 지경. 이 시간이 제일 힘들고 기대되는 시간이다. 이것만 견디면 곧 천국으로😆🎶 주린 배를 채워줄 밑반찬들과 김치라면이 먼저 준비된다. 쌈채소들과 야채들을 쌈장에 찍어 속을 달래주고 팔팔 끓은 라면을 한 입 먹고있으면 메인 메뉴가 준비됨. 이 라면의 간이 상당히 좋아서 맛보기용이 아닌 제대로 준비된 메뉴같다. 곱창모듬은 그 이름답게 각종 부위를 네모낳고 커다란 불판 위에 올려서 나온다. 그 비주얼이 대단히 강력하고 보기에 은혜로웠더라. 침이 저절로 주르륵. 각 부위별로 구워지는 속도가 다르기에 직원분이 계속 옆에서 구워주시니 편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첫째로 염통. 핏기 가신 후 굳어버리기전에 따듯할 때 얼른 먹어버려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식어도 맛있지만 조금 질겨질 수 있다는 것이 함정. 쫄깃한 식감이 좋고 조금의 육향이 느껴져 취향저격이었다. 애초에 양이 많이 나오는 부위가 아니라서 그런 향과 맛에 질릴 틈도 없음! 그다음은 곱창. 곱이 제대로 익어 뭉근하고 녹진한 냄새와 부드러우면서도 탄성이 조금 느껴지는 그 식감이 참 좋았다. 겉면을 조금 더 익혀 조금 태웠나싶을정도로 뒀다가 먹어도 맛이 좋았다. 부추와의 조합이 상당했음. 우삼겹은 말해뭐해. 요리조리 굽다가 익었다싶을 때 한 번에 3,4점 이상씩 집어들어서 먹는 것이 최고였음. 그러면 한 입에 확 들어오는 그 고기 풍미와 기름진 맛이 온전히 느껴진다. 중간중간에 계속 구워지고있는 부추와 양파, 마늘 등을 곁들여가며 먹어야 입이 너무 느끼해지지 않고 한번씩 정화시켜가며 식사 지속이 가능하다. 물론 술을 마셔도 충분히 가능함. 막창은 무난하면서도 꽤 담백한 맛을 보여줬고 대창이 아주 훌륭했다. 그 지방에서 터져나오는 느끼함이 입안을 뒤덮고 만족감을 준다. 아, 이래서 남의 내장을 먹는거지. 대만족. 그 후 시켜본 볶음밥. 너무 맛이 좋아서 고기와 내장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쓸이 한 상태라서 고민하다가 밥만 시켰는데 대박사건, 대박 서비스를 받았음. 고기가 안남아있으면 조금의 고기를 서비스로 주고 부추까지 더 얹어서 섞어서 볶아주셨는데 넘나 감사했음. 볶음밥은 부추와 파김치를 섞어서 요리해주는데 다른곳과 상당히 다른 방식. 공장에서 찍어내듯 미묘한 맛과 비슷한 재료들을 넣어서 막 볶는 것과는 다르게 불편한 맛이나 과한 간이 없고 딱 적당했다. 이걸로 설명이 다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적당했다. 오늘의 방문 역시 만족스러웠고 재방문과 추천의사 있음. 베라체 인근 고기류 중 제1등인듯.
인생곱창
제주 제주시 남광로 72